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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들의 반응을 보면 가끔 기분이 묘해집니다.
게시물ID : muhan_39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
추천 : 13
조회수 : 2098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12/24 11:32:13
제목 그대로요. 외국인들도 알듯 한국문화가 짙게 묻어난 무한도전을 공감하고 이해해주고 그것에 대해 코멘트를 다는 모든 것이요.
한국과 외국의 의견차도 볼 수 있고, 꽤 신기하네요.

1. 월드컵 특집 때 무한도전 시청률이 최저가 되었을 때의 코멘트들을 보니,

1. 내가 제일 아끼는 스타킹한텐 좋은 일이야 :)
2. 불후의 명곡 2 화이팅!!
3. 무한도전은 소재에 따라 재미가 없을 때가 있으니까, 아마 한국인들한테 '응원'이라는 소재는 재미 없었던 거겠지.
ㄴ 월드컵 응원 특집은 다 시청률이 낮더라고. 아마 너 말이 맞는 듯.
4. 한국에서 아주 잘 알려진 유명한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무한도전을 온라인으로 본다.
5. 그런데 내가 듣기로 한국에서 무도가 제일 인기있대. 시청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데. 사람들이 다 온라인이나 핸드폰으로 본다고.
6. 우리결혼했어요가 6퍼센트야... 어떻게 무도가 제일 낮게 나왔지?
7. 당연히 불후의 명곡2가 1위지 ^_^ 어제의 라인업은 대박이었다고! 
8. 오, 드디어 불후의명곡이 시청률을 얻고 있군! 완전 팬인데.

............그 때 시청률이 거지였던 건 단순히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참패했기 때문입니다, 해외팬분들.
게다가 지는 건 그렇다쳐도 축구선수에 감독까지 논란이 있었던 시기라... 저도 그 때 시청하면서 약간 화남 ㅋ 응원은 무슨 ㅋ

2. 붕어빵에서 하하가 어린 소녀에게 런닝맨이 좋은지 무한도전이 좋은지 질문을 받았는데, 하하가 난감해하다가 자기는 붕어빵이 가장 좋다고, 자기 자식이 말 할 수 있게 되면 붕어빵에 나오겠다고 말함. 아무래도 무한도전보단 런닝맨이 해외에서 인지도가 있다보니, 2/3 이상이 런닝맨. 대충 기억을 더듬어서 쓰자면,

1. 당연히 런닝맨이지. 런닝맨은 하하에게 글로벌한 유명세를 가져다준 프로그램이잖아.
2. 런닝맨 >_<
3. 무한도전. 오랜 시간동안 같이 했었고, 하하 군대갈 때 게릴라 콘서트도 해줬었고, 군대 돌아오고 나서도 처음 등장한 오락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잖아?
ㄴ 하하가 군대가고 다시 복귀할 때 런닝맨은 없었다고?
     ㄴ 그만큼 같이 가족처럼 오래했다는 거잖아.
4. 무도가 하하한테 최초 게릴라 콘서트도 해줬었잖아. 하하한테 얼마나 잘 해줬는데.
5. 난 하하랑 광수의 브로맨스가 좋더라. 
6. 런닝맨이지. 런닝맨 멤버들은 촬영날 말고도 매일매일 서로하고 만나고 놀잖아. 얼마나 친한데.
7. 런닝맨이 최고의 프로그램이지.

물론 모든 코멘트들이 이렇진 않고, 코멘트들이 많은 포스팅은 100개 가까이도 합니다.
스레드의 경우는 100개가 훨씬 넘죠. 몇천개가 달리기도 하니까. 
하하 게릴라 콘서트 편이 무한도전 추천편에도 올라와있는데, 한국과 달리 의외로(?) 이걸 꽤 감동적으로 보는 듯... 
하하의 군대 입대가 사실 한국인들에게는 약간 안 좋게 비춰지기 때문이죠. 하하는 정작 그 게릴라 콘서트때문에 신명나게 까였는데...

그리고 하하가 런닝맨이나 무한도전 중에서 뭘 더 좋아하는지는 케바케겠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간단한 문제같습니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가장 사랑하는 것이나, 정형돈이 무한도전이 사라지면 자신도 사라질 것 같다고 한 것을 보면 
다른 멤버들도 어떻게 생각할 지는 나오지 않나요?
예컨대 하하가 음주운전해서 하차하게 되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비난여론은 
런닝맨 멤버들을 배신하냐! 실망이다! 이것보다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배신하냐! 실망이다! 이럴 것 같은데(...)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비교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도 런닝맨 팬이예요 여러분... 중국판 런닝맨도 봤어요 여러분...)
그런데 런닝맨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해외의 팬들이라 그런지, 런닝맨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은 잘 알려져있는 것 같은데
부인들끼리도 모임을 가지고 10년간 함께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우정은... 보이지 않나 봅니다. 그래서 장문의 코멘트를 달고 왔습니다, 쿨럭...

3. '무한도전' 자체에 대해서

1. 무도는 아무도 이길 수 없다! (프로그램 인기투표 차트사진을 첨부)(60%로 무한도전이 1위였음)
ㄴ 최종결과 차트는 이거야. (사진 첨부)(무한도전이 27%로 1위, 2위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3위가 런닝맨)
ㄴ 유재석은 진짜 대단하네. 3위 내의 프로그램 중 2개나 맡고 있어.
ㄴ 근데 이거 시청률이야 인기투표야?
ㄴ인터넷 인기투표로 가르는 건 좀 의미없어. 실제 인기도랑 안 맞는다고.
2. 무도 팬 된지 2년째인데, 처음엔 이게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안 갔거든? 재미도 없었고? 그런데 나비효과 특집이 내 생각을 아예 바꿔놓았어. 그건 정말 훌륭했어. 그 때부터 매주매주 챙겨보고 있어.
ㄴ 나도 마찬가지야. 처음에는 "ㅅㅂ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이지?"했는데, 조정 특집을 보고 이해하게 됐어. 멤버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고, 지금은 가족같아. 
3. (400회에 달린 코멘트) 유재석이 이번 회에서, 무한도전이 다음 주에도 끝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300회 때에도 그 말을 했더라. 난 진짜 무한도전이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어. 이 프로그램에 너무 빠져들었나봐.
4. 근데 누구 왜 무한도전이 런닝맨보다 인지도가 낮은지 말해줄 수 있어?
ㄴ 무도는 한국정서가 짙어. 그리고 자막 만들기가 힘들어. 너가 피디의 자막, 출연자들의 말 모두 번역해야된다고 생각해봐.
ㄴ 한국식 농담도 많아.
ㄴ 영어자막이 있는 무도 특집이 많지 않아서, 너가 무도를 보려면 랜덤으로 자막있는 특집만 볼 수밖에 없어. 별로 그러고 싶진 않잖아?
5. (노홍철 하차에 대해) 노홍철 왜 하차한거야? 고작 음주운전했다고?
ㄴ 가끔 보면 한국인들은 너무 깐깐해.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이면 실수로라도 할 법한 일이잖아.
ㄴ 노홍철 돌아와! :(
ㄴ 난 어찌되었든 노홍철이 안 돌아왔으면 좋겠어. 너무 시끄러웠거든. 별로 재미도 없었고. 노홍철보단 길아 돌아와!
ㄴ 난 길하고 전진이 그리워.
ㄴ 난 노홍철이 얼른 돌아왔으면 해. 어찌됐든 그는 원년멤버라고? 난 그의 미친 행동이 좋았어.
6. (유혹의 거인 특집 때) 하하는 진짜 유재석한테 미안해하는 것 같네... 유재석한테 바로 문자했으면 진짜 웃겼을텐데.
7. 이 프로는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야. 멤버들은 정말로 자기들한테 힘겨운 도전을 하는 것 같아.

일단 무한도전을 알고 무도를 시청하는 팬들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예능프로그램은 무도라는 걸 알아요. 
그래도 해외 런닝맨 인지도만큼은 아닌지라, 무도를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약간 아쉬운 건 역시 무한도전의 사회풍자는 해외팬들에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 사회풍자를 언급하는 사람 못 봤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저 위에 나비효과를 언급한 사람이네요.

생략을 많이 했지만, 한국 포털 댓글들에서도 흔히 보이다시피, 무도를 사랑하게 되어서 정말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의외로 좀 많이 보입니다. 왠지 모를 묘한 감동...! 아무래도 처음엔 이해가 안 가지만, 무도의 본질을 이해하면 진짜 급 빠져드는 것 같아 보이네요.

그리고 무도 몇몇 특집들만 자막이 있지는 않습니다. 어느 사이트는 32화때부터 최근화까지 모든 무도 특집에 자막을 제공해요. 아마 저 사람은 잘 몰랐던듯...

좀 놀랐던 건, 노홍철의 음주운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코멘트를 못 봤습니다. 대부분 하차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었어요. 어떤 코멘트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노홍철을 원하는데 왜 음주운전 했다고 하차하냐고 말하기도 했고요. 역시나 문화차이, 인식차이겠죠 ㅋ;
한국은 네티즌들에게 너무 많은 파워가 주어져서, 유명인의 목숨도, 인기도 좌지우지하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고작 몇몇 네티즌들의 의견에 휩쓸리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되겠죠. 또 외국에선 네티즌들이 뭐라 하든 셀러브리티는 그대로 미친 짓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하긴 노홍철의 음주운전'쯤이야'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노홍철이 어쨌든 교훈을 얻고 속히 복귀했으면 한다는 코멘트도 있었네요. 
길도 세월호 기간에 음주운전을 했는데 그것이 한국에 어떠한 의미인지를 모르는지, 길을 말하는 의견도 많고요.







그냥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무도게 분들 킬링타임용 읽으시라고 글 씁니다 ㅋ
개인적으로 나비효과나, 조정을 보고 무도를 이해하게 되어서 그 후로 팬되었다는 코멘트들이 제일 감동적이었네요 ㅋ
(+레슬링을 언급하는 코멘트도 있었는데 내용을 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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