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버드가 대체 뭐길래 이 난리인걸까?

국내에서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핀란드의 로비오 모바일사iOS 와 안드로이드 버젼으로 등장하여 현재진행형으로 말도 안되는 기록을 쌓아가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단순 조작 형태의 퍼즐 게임이다. 전작인 '앵그리버드' 는 특히 발매 이후 지금까지 79개국의 앱스토어에서 1위를 꾸준히 유지하였고, TOP 25에서 내려오질 않는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 빡친 새 전설의 시작, Angry Birds

인기의 비결은 개성 강한 캐릭터와 단순한 조작이지만 각도에 따라 승패가 갈린 긴박함. 그리고 스테이지가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유저에게 생겨나는 도전 욕구라 볼 수 있다. 유투브에서는 각종 기록 영상이 넘쳐날 정도로 이 게임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앵그리 버드와 스타워즈? 무슨 연관이 있길래?

앵그리 버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다양한 후속작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앵그리 버드 리오, 시즌, 스페이스 등 전작의 전통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신규 컨텐츠와 스토리 라인을 추가하여 재미를 더 하고 있다. 신작 출시가 될수록 인기가 더 해가면서 2012년 11월 8일, 앵그리 버드 스타 워즈라는 신작이 등장하게 된다. 

▲ 귀여운 레드 버드가 영화 중 '루크' 역을 맡았다.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이 두터운 '스타 워즈' 를 소재로 앵그리 버드에 등장하는 새와 돼지 캐릭터들이 분장을 하고 출연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스토리 라인은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4~6 를 따라가고 있어 팬이라면 익숙한 장면들이 눈에 띌 것이다. 그 외에도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크, 레아 등을 포함한 주요 캐릭터들을 코스프레한 새들이 대거 등장하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시리즈의 전통성과 신박함을 동시에!

앵그리 버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부담되지 않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게임성에 있다. 사람에 따라 투박해보일 수 있으나 깔끔한 모델링은 시리즈 전통으로 이어간다. 실제 새를 모델로 만든 귀여운 캐릭터 새마다 주어진 특수 능력으로 게임을 헤쳐나가야하는 전통성이 유지되고, 신작을 하더라도 전작의 느낌을 해본사람이라면 금새 적응할 수 있다. 

▲ 스타워즈 소재 덕분에 스테이지 선택도 사이버틱하다.

조작이 단순한 것이 앵그리버드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이다. 새총 모양의 나무 고정대에 손가락을 상하로 각도를 조절하고, 좌우로 파워를 조절한다. 적으로 등장하는 돼지를 최소의 새를 사용해서 물리치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스테이지가 거듭될 수록 다양한 장애물이 등장하며, 어떤 방법으로 그것들을 점수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가 고득점으로 갈 수 있는 노하우다.

▲ 손가락 하나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게다가 가장 강조해주고 싶은 특징은 전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의 무중력을 이용한 환경과 기존 시리즈의 지상 플레이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게임 진행시 초반엔 오리지널, 리오, 시즌에 해당되는 물리 엔진이 적용되었다. 중반대로 접어들면서 스페이스에서 선보였던 무중력의 물리 엔진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각 물리 엔진을 혼합시켜 선보인 스테이지도 눈에 띄는 부분이며 오리지널만 즐겨봤다가 이번 스타 워즈를 즐기는 유저에겐 신선한 요소로 다가올 것이다.

▲ 앵그리 버드 스페이스에서 선보였던 무중력 공간도 등장한다.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린 앵그리 버드 : 스타 워즈

▲ 1-9 스테이지부터 사용 가능한 광선 검을 적극 활용해야한다.

스타 워즈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각 새마다 영화 내 캐릭터 특성을 따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스타 워즈 내에서 주된 무기 중 하나인 광선 검은 '루크' 역을 맡은 레드 버드가 지니고 있으며 1-9 스테이지 부터 사용할 수 있다. 

▲ 루크를 던지고 난 이후 한번 더 탭해주면 장애물을 파.괴.한.다.

▲ 광선 총을 사용하는 옐로우 버드, 굉장히 강력하다.

광선검은 다양한 장애물을 파괴하는데 사용되며, 파괴한 뒤에도 속력과 레드 버드의 파괴력은 유지되기 때문에 수월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준다. '오비완' 을 맡은 블랙 버드는 라이트사이드 포스를 사용하여 선택한 지점으로 끌려가는 등 영화에서의 무기 소재를 적극 활용하여 게임에 사용한 모습은 앵그리 버드와 스타 워즈 양 측 팬으로써도 만족할 만한 부분이다. 

특성 외에도 새를 날리는 각도의 약간의 차이로 게임의 승패가 달라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고도의 긴장감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앵그리 버드의 각도 계산기까지 등장할 정도로 단순해보이지만 체계적인 게임 전개를 가지고 있다. 

■새들도 빡치고, 플레이하는 유저도 빡친다.

▲ 자주 보게될 화면이니 친해지는 것이 멘탈 보존에 좋다.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앵그리 버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단점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앵그리 버드는 보너스 스테이지나 숨겨진 요소를 체험하려면 스테이지 클리어시 나오는 평점 (별) 이 좋게 나와야한다. 각 스테이지별로 평점 3개로 클리어하기란 어렵기 그지없다. 평점은 새를 얼마나 적게 쓰느냐 고득점을 나타내느냐 에 따라 점수 합산으로 이루어지는데 납득이 안갈 정도로의 별 3개의 기준은 높다. 각 스테이지 별로 평점 기준치가 화면에 표시되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 나보고 뭘 어쩌란 것이요.jpg

장애물도 가지각색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약점과 격파 지점은 각각 차이가 있다. 이를 미리 연습할 수 있는 부분이나 설명해주는 요소가 없어서 무작정 새를 날려 놓고 몸으로 부딪혀야한다. 이러한  매 스테이지마다 반복되는 플레이가 유저를 지치게 한다.

▲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솔직히 더 할게 없다.

부가적인 컨텐츠가 적다는 것도 단점이다. 게임은 보너스 스테이지 포함 총 커다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 서브 스테이지가 있다. 이 것 외에는 미니 게임이라던지 다른 부가적인 요소를 찾아 볼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돼지 (반란군) 진영이 되어 방어를 하거나 새가 되어 유저끼리 PvP 모드라도 붙여줬다면 어땠을까? 모바일 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으로도 발전될 요소라 생각되는데 아쉽기만 할 뿐이다. 

■명불허전! 빡친 새들의 질주는 계속 된다.

간단한 등장한 새로운 시리즈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던 앵그리 버드 : 스타 워즈! 명불허전이란 말은 이 게임에 쓰여도 부족할 것이다. 단순한 조작 속에 감춰진 심도 있는 게임성은 누구나 빠져들어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게 사주고픈 부분은 전작들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연이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전통성은 그대로 유지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신작이었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연일 우수수 쏟아지는게 퍼즐형 게임이다.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상위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건 네임 밸류가 아닌 게임성과 거듭해가는 발전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개발사가 연이어 발전성을 추구하고 있는 이상 분노 가득한 새들의 새로운 복수극은 지속될 것이다. 

▶ 모바일 게임의 기준!  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