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지루하다 안카나,,,,
열기가 한껏 피어오르는 7월의 주말, 그 어느 곳 보다도 한적한 애니게에서 금발의 트윈테일, 아니 두개의 붉은 리본으로 투 사이드 업을 한 소녀가 커다란 별 장식이 달린 지팡이를 굴리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하아아....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이대로 눈을 뜨면 새로운 사건 또는 흥미로운 일이라도 마법처럼 발생하길 내심 기대하며..
그러나 다시 뜬 그녀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기묘한 움직임으로 꿈틀거리는 두꺼운 초록색 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