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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과 관련된 글로 베오베에 간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3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dovika
추천 : 21
조회수 : 2597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6/08/15 03:45:42
http://todayhumor.com/?wedlock_3884

위의 글을 쓴 사람입니다.

답답해서 써놓은 글이 베스트금지/베오베금지라도 걸어 놓을 껄 그랬나 봅니다.


제가 결혼비용 등등을 마지막에 적은 건 정말 답답해서 그랬습니다.
남들 다 왜 너만 준비하냐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벌고 있으니 내가 벌고 나중에는 부인이 힘이 되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결혼을 준비하는 시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 내가 더 준비하는 거라구요...
그런데 부모님의 노후 문제와 관련하여 이야기가 나오니 그간 주위에서 들은 말이 있어서 그런지 속이 터지더군요.
물론 저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갑자기 너무 하다 라는 생각이 든거죠.
뭐 저도 속물인 인간인지라 그 감정을 부정하진 못하겠네요.


그리고 제가 그 확답을 받으려고 한건 아닙니다.
갑자기 여자친구가 저에게 물어본 말입니다.
전 오히려 미래에 불확실한 일로 사이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셔야 한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장인어른이던 장모님이던 시어머니던 어떤 부모님이던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 지원을 고민해야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무엇이냐고 말하는 분들이 계신데.... 주위에 아무도 없고 부모님은 건강이 안좋은 상황을 가정해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두분이 알아서 사시면 되는거 아니냐는 분도 계시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저는 어머님만 계십니다.

음 내가 이만큼 해오니 너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노동력을 지불하라는 논리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성차별적인 판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한 저의 잘못 입니다.


그냥 답답하고 억울했습니다.
나같은 상황에서 더 어떻게 노력해야하고 더 어떻게 설득해야 남들 다 하는 결혼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
그걸 할려면 절대 어머님을 앞으로 부양하던 양로원으로 모시던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확답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자기 부모님도 절대 모시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경제적으로 불능의 상태가 되면 이 사람이 나를 짐으로 여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돈으로 결혼상대를 사려고 했던건가
배우자가 아닌 부모의 간병인을 찾았던가

고민이 끝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저도 보수적인 사회에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절대로 부모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확답은 스스로 못하겠네요...ㅎㅎ

그냥 댓글을 보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속물이며 이기적인 사람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어렵네요 정말
그리고 정말 살기 어려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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