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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에서 개드립한 ssull
게시물ID : humorstory_392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초자열혈남
추천 : 2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05 21:02:32
 
맨날 글만 구경하다가 개인적으로 웃겼던거 한 풀어 놓겠음
여친업고,돈없고, 인기 없음으로 음슴체
 
 31살 술 안먹는데 위암 걸림.
 주위에선 맨날 인스턴트에 콜라만 먹다 걸린거라함. ㅅㅂ
 
 그때 당시 정말 인생 우울했음.
 "내가 뭘 잘 못 했길래?! 내가 뭘?!"  하루종일 웅얼 거렸음.
 
 다행히 초기라고 해서 잘 될꺼고 수술해봐야 안다고 함.
 집이 일산이라 일산 암센터 감. (그래고 암센터가 가까워서 다행이라고 생각)
 
 수술전날 짐싸고 입원, 한방에 6명 입원 중.
 유쾌한 아저씨 등장 "어차피 잘라낼껀데 수술전에 술이나 한잔 하고 와야지"라고 함 (개쿨함)
 
 불안하고 초조하고 만약에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 걱정이였음.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 에서 마지막 고복수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장면 생각남.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들으며, "아 ㅅㅂ 깰 수 있을까?!"라고 생각함.
 엄청 우울 모드였음.
 
 수술대에 누워있는데 4~6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분주하게 움직임.
 속으로 "고생들하네"라고 생각 함.
 
 의사 : 100부터 1까지 세세요"라고 말함~
    나 : 순간 약을 쳐먹어서 그런지 개드립 발사 " 이...이쁘게 짤라주세요(내 위)"
 
포커스가 나가듯이 희미하게 의사 썩소 봄.
 
병실 안 : 눈 떠보니 배가 겁나게 아픔. 아니 배가 아니라 말그대로 몸 안이 너무 무겁고 금방이라도 꼬맨 자국이이 터져
뭔가가 삐져 나올것 같이 아팠음.
 
비몽사몽 ~ 근데 분위기가 이상함.
개드립을 친게 있어서 그런가 인턴들이랑 간호사가 나보면 쪼갬.
 
솔직히 거기선 난 동물임. 부끄러운게 없고, 아프다보면 그런거 신경도 안씀.
노팬티에 ....내 존슨에...호스가...한마디로 내존슨이 호스를 물고 있었음..
 
나이 31살(병실에선 제일 어린 축에 낌) 간호사와 인턴들이 대부분 여자인데, 창피하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상황이 그런지 수치심이 덜했음.
 
그러다 나도 모르게 비몽사몽하고 기분도 이상하게 좋아서(약을 뭘 처먹인거 같음) 개드립을 쳤음
 
여자인턴 - "아우 내가 직접 꽂아드린건데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세요?"
         나 - "아...네. 힘드셨겠네요. 많이 무거웠을 텐데"
 
ㅠㅠ 개변태 됨....암수술하고 깨자마자 개드립.
그 인턴 표정이 아직도 생각 남.
입원 내내 간호사들 뒤에서 수근 수근. 
뭐..여기 저기 사연들 보니 제 사연은 그리 심하진 않은것 같네요.
내가 뭐 변태도 아니고, 그냥 웃자고 한소리고,
어찌 됐던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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