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나요?
인양해야 하니 수색을 중단하자 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인양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굳이 인양을 왜 하냐며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증축했고 돈 때문에 사고가 났고,
돈 때문에 언딘 부르느라 구조할 시간을 다 놓쳤는데
다시 돈 때문에 인양하지 말자고 하네요.
아직 9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습니다. 뼛조각이라도 찾아달라고 아직도 가족들이 팽목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걸어서 가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마지막 1명까지 책임지겠다고 했었는데
여기저기에서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굳이 해야 하냐는 말들을 하며 여론을 몰고 있죠.
하지만 이런 생각은 말이 안됩니다.
일단 전세계적으로 선박 침몰 사고가 나면 인양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000년 이후 침몰한 선박 중 7000t급을 기준으로 보면, 15건 중 14건은 인양이 이뤄졌습니다."
링크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탈리아에서 세월호와 비슷한 선박사고가 났었습니다.
그때도 선장이 도망쳤고, 그나마 이탈리아 해경이 탈출을 잘 주도했기 때문에 희생자는 상대적으로 적었죠.
이탈리아는 콩코르디아 선박 사고가 난지 2년 10개월 만에 수색과 인양을 거쳐 마지막 실종자를 찾아냈습니다.
32명의 승객이 희생된 사고, 심지어 선박도 세월호보다 16배나 무거운 선박도 마지막까지 인양해서 마지막까지 실종자를 찾아냈습니다.
얼마전에 jtbc 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영국 전문가들이 세월호 인양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인양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가능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정부에서 나몰라라 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선체처리 방안을 조사하기 시작한다고 했죠.
기다리는 가족들의 속은 터지고 있습니다.
선박 침몰 사고 이후에 인양 하는것은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뒷처리와 조사를 누가 하죠?
국가 기관인 경찰, 119가 하죠? 선박 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양해서 사고 원인 조사를 면밀하게 하는것,
그래서 후에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세금을 내는 많은 이유 중에 하나 아니겠어요?
하물며 세월호는 국가의 총체적인 무능이 불러온 참사입니다.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다시는 안 일어 날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남영호에서부터 서해훼리호까지, 대형 선박 사고는 주기적으로 있었습니다.
20년 뒤에는 당신이나 당신의 친구, 가족, 자식이 그 선박에 탑승해 있을지도 몰라요.
국가가 당연히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국민이 나서서 안해도 된다고 하지 맙시다.
국가의 주인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