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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우리집 518 관련 이야기
게시물ID : sisa_392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akin
추천 : 0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1 00:16:53

오늘은

야근 했으므로 음슴체로...

 

우리 집은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전라도 분이심

친가, 외가 모두 전라도

 

두 분다 20대 때 서울 올라오셔서

일하다가

중매로 결혼하심

 

518일 있던 그날

뉴스에서는 온통

간첩 운운 뉴스만

어머니께서 할머니가 걱정이 되서

집에 전화를 하심

 

전화로 들리는

할머니의 다급한 목소리

 

"xx야 절대 내려오지 말아라

여기 전쟁났다

동네 누구 누구 다치고 죽었다.

서울에서 꼭 붙어 있어라"

 

어머니는

할머니가 걱정이 됐지만

그렇게 서울에 계심

 

다행히

우리 가족들은 운좋게 

해를 입진 않았지만

동네에 수많은 분들이 다치고 죽었다고

어머니 친구분이나

친했던 지인들 다수가

나중에 들었다고 함 (지금도 이 얘기 하시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심)

 

난 서울 살지만

전라도 사람인거를 자랑스러워하고 ( 민주항쟁이 있던 자랑스런 지역)

어렸을 때부터

해태 타이거즈

지금은 기아타이거즈 팬이라는거는 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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