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갑의 횡포로 사람이 죽은 것, 한진 중공업에서 갑의 부당해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것에는 침묵하던 사람들이
포스코의 어느 상무 개인이 진상을 부린 것에는 쉽게 분노하고,
어느 철딱서니 없는 딴따라가 일밍아웃 했다고 분노하는걸 보면
거대하거나 어려운 대상보다는 쉬워보이고 보잘 것 없는 대상에 분노하는게 사람인거 같습니다.
물론 그런 작은 분노가 잘못된 분노라는 말은 아닙니다.

대선 전, 갑자기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럽게해서 일반 대중의 관심과 분노를 몇몇 성폭행범 개인에게 포커싱했다가 대선 이후에는 갑자기 조용해진 것처럼,
일베는 어쩌면 국민들, 특히 네티즌들의 관심(이라 쓰고 분노라 읽는다)을 어느 특정 세력 대신 받아줄 작은 욕받이의 용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