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도 군대에서 있었던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32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6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1/17 02:34:31

나는 해군출신임.

게다가 좀 길~~~게 근무했음.

대략 5년 6개월 정도...


대략 4년차 때쯤...

SKY 중 한군데 다니다 들어온 22살짜리 이병이 있었음.

나랑 부서는 다르지만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사이라 이름이랑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음.

어느날 침실에 전화가 시끄럽게 울리는데 아무도 없어서 내가 받음.

그 이병임.

"○하사(나) 상황실로 좀 와봐"

어이도 없고, 기도 막히고, 열도 받아서

"너 누구냐?" 이랬더니

당당하게 "나 XXX 수병이야" 이러는 거임

"니가 와 씨X놈아!!!" 이러고 전화를 끊었음.

진짜로 왔음.

"왜?" 이러는 거임.

입이 써서 말이 안 나옴.

"니네 선임수병(병장 최고끗발)이 누구냐?"

"OOO수병님이신데 왜?"

"불러 와라"

"왜?"

"내가 부른다고 오라고 해!"

잠시후 얘네 선임수병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왔음.

선임수병 얘도 이병때부터 내가 봐왔던 애임.

"니가 선임수병님이시냐?"

"네"

"니가 언제부터 선임수병이었냐?"

"지난달부텁니다"

그래도 병장이고 선임수병인데 애들 앞에서 너무 까대면 얘도 체면이 안 설것 같아

"애들 교육 좀 잘 시켜라"

이러고 끝냈음.

근데 며칠 있다가 담배 피우러 갑판에 나갔더니 그 이병놈이 있는 거임.

내딴에는 그래도 편하게 해주겠다고

"야. 담배 피우냐?" 이랬더니

"응" 이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참았음.

"이자식이... 반말은..."

이러면서 담배를 하나 줬음.

받아 피움.

"힘들지?"

그랬더니 이자식 기다렸다는 듯이

"나이먹고 어린애들 밑에서 군생활하려니까 힘드네 씨X"

한번 더 참음.

"그렇게 욕 나올 정도로 힘드냐?"

"씨X 하사들도 나보다 어린것들이 계급 높다고 씨X..."

또 참음.

"근데 너 왜 아까부터 나한테 반말하냐?" 이랬더니

"반말하면 안돼?" 이러는 거임.

더 이상 참으면 보살임.

"이런 싸가지 없는 새X가... 니가 나보다 계급이 높냐? 짬밥이 많냐? 그렇다고 나이가 많냐?"

열 받아서 막 퍼부었음.

차마 여기다 쓸 수 없는 욕도 막 지껄였음.

그런데, 이놈은 진짜 고수 중의 상고수임.

"몇살인데?" 이러는 거임.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물어보는 바람에 순간 뻘쭘해짐.

"너보다 많아 새꺄. 앞으로 나한테 반말하지마"

이러고 말았음.


2009년도에 영풍문고에 갔다가 그놈이랑 만났는데 식음료 매장 매니저였음.

깍듯하게 존댓말하고 게다가 음료까지 공짜로 줘서 같이 있던 여자 앞에서 좀 자랑스러웠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