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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 Blues
게시물ID : freeboard_392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족전쟁
추천 : 1
조회수 : 1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1/08 11:38:30
강바람 맞으며 소주한잔 하며
해지는 오후 사람들은 모두
저 다리위에 밀려있는 차에 있나 모두
소주 두병 이건 분명
강물처럼 살아가야 하는 나의 운명
해는 떨어져 물위에 부서져
강물은 삽시간에 핏빛으로 번져
먼저 고수부지 난장에 앞서
앞서가려고 바둥거리는 다리 위를 봤어

깜박대고 빵빵대고
소주 첫잔은 이렇게 시작되고
또 깜박대고 또 빵빵대고
아따 경치한번 좋다 소주 맛도 최고
시-뻘건 강물과 또 회색빛 하늘과
오-색 찬란한 불빛들에 취해 난

세상 모든 것을 포기한 나는
두려울게 없어라
세상을 피해서 흠뻑취해서
부러울게 없어라 아~

두번째 병마개를 벳겨
지저분한 세상만사 모조리 제껴
시간에 쫓기지 말고 삶은 긴 것을 알고
여유로운 순간은 달고 싫음 말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래
가진 것은 두 짝이라도 배짱있게 굴래
남아있는 소주병으로 나팔을 불래
춤출래 술래 안잡고 놔줄래

술마시다 보니 벌써 깜깜해지고
게을러터진 내 인생은 남들보다 뒤로
이기고 지고 하는 삶은 미로
적을 아는 싸움에서도 가끔은 지고
오르막길 정상다음엔 내리막이 있고
기고만장했던 청춘은 지고 또 피고
바닥가면 오르막이 있고
해가뜨면 꽃은 다시 피고

세상 모든 것을 포기한 나는
두려울게 없어라
세상을 피해서 흠뻑취해서
부러울게 없어라 아~

두려울 게 없어라
부러울 게 없어라

빈 병 두 병 돗대 한대
가야할 때지만 누워볼까 일단
별빛 하나 없는 하늘은 시커멓고
시원하니 기분도 좋고
계속되는 벨소리가 풍악을 울리네
애타게 날 찾는 누군가가 날 울리네
졸리네 눈 감기네 생각에 잠기네
놀고먹는 밤은 기네

세상 모든 것을 포기한 나는
두려울게 없어라
세상을 피해서 흠뻑취해서
부러울게 없어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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