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 시리즈 우승할 당시의 일화입니다.
...
자고 나면 팔이 퉁퉁 부어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걸
그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영수가 빠진 선발진을 구축할 수 없었고,
그는 6차전까지 4경기 마운드에 올라
전력투구 하였습니다.
코치의 만류에도 '던지겠습니다!'
그의 우직함과 그 투혼은 누구도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승 1홀드 1세이브..
감격의 우승을 선물합니다.
그러나 이미 배영수의 팔꿈치엔 뼈조각이 돌아다니고,
이미 수술대에 올랐어야 할 끊어진 인대는
의사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토미존서저리 수술을 받고 1년만에 돌아온 배영수는
우리가 기억하던 배영수가 아니었습니다.
사라진 10km의 구속..
2009년 1승12패로 시즌 중후반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0년 시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컨트롤과 변화구로 맞춰잡겠다는 말과
그 모습을 시즌 내내 본 팬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외야 뒷자리에서 쏟아지는 야유와 내려가라는,
왜나왔냐는 어긋난 팬심이 지르는 소리에도
뒤돌아 따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2시즌
화려한 부활에 성공하며 100승 1000탈삼진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진정한 팬들은 당신의 150km 속구를 바라는게 아닙니다.
오래오래 우리팀의 에이스로,
푸른피로 마운드에서 즐거움을 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현재 147~8까지 던질 몸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2013 시즌 전광판에 찍힌
150km 강속구를 다시 볼 수 있다면
그 때는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사진출처: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