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뻘글이에요,
어젯밤에 자려고 누웠다가 왜 오유인들은 자신들을 오징어라 부르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어요,
오유의 '오'를 따서 오징어라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다른 명칭을 붙였다면 어땠을까도 생각했어요,
오랑우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오코노미야끼[읭?]
오레오
오메가
오로라
뭐, 생각해 보니 오징어가 제일 낫더라고요,
영장류인 오랑우탄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길기도 하거니와
생긴 게 정말 그렇다면 오유가 아니라 오눈[오늘의 눈물]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나머지는 뭐 생명체가 아니니 패스,
오징어는 자꾸 보면 귀여운 데가 있잖아요,
삼각머리, 길쭉한 몸통과 꼬물거리는 다리들 사이에 있는 땡그란 눈알,
게다가 매끈한 피부까지,
몸통은 토실토실하고 허리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통통한 게 꼭 나랑 닮았어요,
누군지 몰라도 오유인들을 오징어라 한 분,
네이밍 센스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네요,
뜬금없이 이런 생각을 하다 결론은
자꾸 보니 귀엽고, 자세히 보니 더 귀여운
오징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