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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억도 제의하려했던 롯데 (박동히 기사)
게시물ID : baseball_37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lrkdgksghk
추천 : 0
조회수 : 108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1/17 20:41:31

2012년 스토브리그가 마지막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한 11명의 선수 가운데 대부분이 계약에 성공한 채 이제 3명의 선수만 남았습니다. 외야수 김주찬, 지명타자 홍성흔, 내야수 이현곤이 주인공입니다. 과연 이들은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2013시즌을 뛸까요. <스포츠춘추>에서 11월 17일을 기준으로 FA 협상 뒷이야기와 야구계에서 설득력 있게 도는 여러 예상들을 정리했습니다. 질문은 야구팬이 <스포츠춘추> 이메일로 보낸 것들입니다.

Q. FA 최대어 김주찬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까요. -청주 김화영 -

A. 개인적으로 이번 스토브리그 FA 야수 최대어는 김주찬과 홍성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가운데 김주찬은 한 시즌 타율 2할8푼, 100안타, 30도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매력적인 타자입니다. 1, 2번 어느 타순에 배치해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낼 선수로 통합니다. 리그 평균을 밑돌지 않는 수비력도 갖추고 있지요.

애초 롯데는 그런 김주찬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견이 생겼습니다. 롯데는 4년간 44억 원(보장 40억 원, 옵션 4억 원)을 제시했지만, 김주찬은 4년간 48억 원(보장 40억 원, 옵션 8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롯데는 협상 막바지에 실무 책임자가 49억 원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김주찬은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며 협상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야구계는 애초 롯데가 4년에 35억 원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기본 보장액만 40억 원을 제시했지요. 그래선지 다른 팀 관계자들은 “롯데가 성의를 보일 만큼 보였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양측의 결렬은 다른 팀엔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야구계에선 한화, KIA가 김주찬 영입을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고 봅니다.

한화는 류현진의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천573만 달러(약 28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찌감치 한화는 이 돈으로 팬서비스 확대와 구장 환경 개선 그리고 전력보강에 힘쓰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래서 야구계가 FA 시장에 임하는 한화의 움직임을 주목한 것도 사실입니다.

한화는 다른 FA는 놓쳐도 김주찬은 꼭 잡겠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찬 영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요. 김응용 감독도 김주찬 거취에 관심이 높은 듯합니다. 구단을 채근하고 있진 않지만, 리그 수준급 1번 타자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무척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게 올 시즌 한화는 중심타선에 비해 1, 2번 타자가 약하다는 평을 자주 들었습니다. 기동력도 무척 떨어졌지요. 14도루를 기록한 오선진이 팀 내 도루 1위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올 시즌 오선진의 도루 성공률은 6할9리였습니다.

김 감독은 과거 해태, 삼성 사령탑 시절 도루에 능한 1번 타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한화 감독 취임 때도 “현대 야구는 기동력 야구가 대세”라며 팀 칼라를 ‘보다 빠른 야구로 바꾸겠다’고 천명했었지요.

KIA도 김주찬 쟁탈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KIA 사정을 보면 어느 정도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올 시즌 KIA 외야진은 이용규, 나지완, 김원섭이 주전을 맡았습니다. 이용규는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엔 실패했지만, 한 시즌 개인 최다도루 44개를 기록하며 팀의 기동력을 이끌었습니다.하지만, 이용규는 내년 시즌 FA입니다.

나지완은 올 시즌 타율 2할7푼4리, 11홈런, 5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홈런수에 장타율은 2010년 이후 최저였습니다. 그러나 11홈런으로 팀 내 홈런왕에 올랐지요. 중심타선이 무너진 KIA에 그나마 나지완이라도 있었기에 시즌 후반기까지 4강 싸움을 펼칠 수 있었다는 평이 많은데요. 그러나 마냥 입대를 미룰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김원섭은 올 시즌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로서 맹활약했습니다. KIA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는데요. 뛰어난 좌타자인 건 맞지만, 체력을 고려할 때 그리고 여름 부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상현도 외야자원 가운데 한 명이지만, 과연 내년 시즌 몇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KIA가 김주찬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해 못할 대목은 아닙니다.

아직 어느 팀이 김주찬 영입에 성공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모 팀 관계자는 “김주찬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다”고 하더군요. 롯데 시절 김주찬은 계약이 빨랐던 선수는 아닙니다. 롯데 내부에서 ‘계약의 귀재’란 소리가 나올 만큼 천천히 계약하기로 유명했지요. 자신을 원하는 팀이 많은 만큼 꼼꼼히 살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김주찬의 몸값은 지난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택근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지난해 이택근은 4년에 50억 원을 받는 대형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와 협상 시 김주찬 스스로 제시했던 48억 원보다 다소 올라간 상태인데요. 김응용 감독의 “김주찬은 50억 원 가치가 있다”는 발언으로 몸값이 올라갔다는 게 정설입니다.

Q. 홍성흔, 이현곤의 FA 계약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 제주 류환영 -

A. 롯데는 김주찬에 이어 홍성흔과의 우선협상 기간에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구단은 최종 3년 25억 원(보장 22억 원, 옵션 3억 원)을 제시한 반면, 홍성흔은 4년에 34억 원을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녀 교육에 무척 관심이 많은 홍성흔의 성향상 부산 아니면 서울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홍성흔에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은 있지만, 아직 ‘행동 개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현곤은 NC행을 점치는 야구 관계자가 많습니다. 모 구단 관계자는 “NC가 특별지명을 통해 8개 구단으로부터 1명씩을 지원받아 마운드 보강과 포수 자원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내야수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NC가 이현곤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곤 역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하기에 NC행을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요. NC는 보상선수를 따로 줄 필요가 없기에 실탄만 장전하면 이현곤 획득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NC가 아니라면 이현곤은 원소속구단 KIA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 NC만 이호준을 원한건가요? - 인천 이준석 -

A. SK 강타자 이호준이 NC와 계약했습니다. 계약조건은 3년에 총액 2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본 보장액과 옵션액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항간엔 “SK가 처음부터 이호준을 잡을 마음이 없었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SK는 이호준이 NC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는데요. SK 관계자는 “잡을 의사가 없던 게 아니라 잡을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구단 관례상 노장 선수에게 2년 계약을 늘 제시해왔는데, 이호준만 3년 계약을 허용할 순 없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팀의 중심 타자가 떠났지만, SK는 전력공백은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모 관계자는 박경완의 잔류가 이호준의 공백을 메우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설명을 들어보시지요.

“박경완이 팀 잔류를 선언한만큼 내년 시즌엔 올 시즌보다 자주 포수 마스크를 쓸 것이다. 조인성, 정상호, 이재원 등 3명이나 되는 포수들과의 안배가 중요하다. 아마다 이들 포수 가운데 지명타자로 전환될 선수가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호준의 공백은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박경완을 제외한 포수 3명의 타력이 무척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른 팀에서도 이호준의 계약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는데요. 이 팀은 이호준 영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중심타선 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카드라고 본 것이지요. 하지만, 이호준이 17일 덥석 NC와 계약하자 ‘한발 늦었다’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습니다. 이 팀은 “계약기간도 3년으로 맞춰줄 생각이었다”고 밝혔는데요. 듣고 보니 NC와 총액도 비슷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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