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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기독교인에게 말하고 싶다.
게시물ID : sisa_32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껄이기
추천 : 18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09/02 11:56:18
제목에서와 같이 본인은 기독교인이다. 요즘 인질들때문에 말이 많은데... 솔직히 이번 사건에 대해서 본인은 할말이 없다. 

원초적인 질문인 "신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였다면 목구멍에서 피가나오도록 떠들어 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말이 없다. 그렇다고 부끄럽지는 않다. 뭐... 쟤들일이니까. 

그런데..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말이야. 솔직히 하고 싶으말이 있다. 

과연 쟤들이 잘한걸까?? 난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이기때문에 어려서부터 교회라는델 수두룩하니 보아 왔고, 20세가 지나서는 한국 기독교라는데가 궁금해서 나름 훌터보기도 했고, 주변에 선교를 간다는 얘들이 가서 뭐했는지도 많이 봐 왔지만... 

대체... 무엇을 위한 교회이고, 무엇을 위한 십자가인지... 그것에 대해서 누구도 내게 제대로 대답해준 사람이 없거든???

그래서 나름 독학을 했어. 불교도 공부해 봤고, 천주교도 공부해 봤고, 유교도 도교도 봤어. 그리고 심심풀이기는 했지만 동서양 종교에 대한 역사도 공부해 봤고... 

근데 말이야. 재미난건... 어느시대건 종교라는것자체가 탄생시기를 넘어서면 거의대부분 타락했다는것이지. 즉, 종교 탄생 그 시점은 상당히 순수했지만 그 순수함을 가지고 종교가 커갈수록 그 종교는 권력과 손잡았고, 종교 자체가 권력화 되어가면서 타락해갔다는거야. 그건, 역사가 증명해..

불교가 가장 타락했을때는 고려시대였고, 유교는 조선초기부터 변질되어 들어와서 중기때부터는 변질된 유교가 조선사회에 퍼졌다는것쯤은 유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공부 혹은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듯.. 천주교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지금의 기독교... 사실 내 기준에선 타락했다고 본다. 무엇이 타락했냐고 물어본다면 몇가지 예를 명확하게 들어 줄수 있다. 

1. 헌금(돈)에 대한 투명화
분명 우리는 선교든 봉사든 자선이든 뭐든 교회에 헌금이라는걸내. 그것은 "교회가 돈써라" 라고 내는게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올바른데 돈을 대신써다오" 라는 의미에서 내는것이다. 그런데, 그 돈이 지금 제대로 써지고 있는지 투명한가??? 불투명하다. 그런관계로 타락했다. 

2. 목사는 개나소나 된다.
부정할수 없는것이기도 한데. 우리나라 목사는 개나소나 될수 있다. 예수님을 진정을 믿든 말든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목사가 될수 있다는말이다. 그리고 몇가지 패턴만 익히고 나면 만사 장땡이 되어 버리고 연륜도 상관없이 기준도 없이 목사가 될수 있다. 사실... 돈만 있어도 목사가 된다. 

목사란 무엇인가? 흔한말로 하나님의 종으로서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게 목사의 본분이다. 즉 어떤의미에서는 지도자? 리더? 라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그런 목사를 뽑는데 개나소나 혹은 돈과 연관되어 있다는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다른나라? 관심없다. 다른나라는 지멋대로 살든말든 나하고 상관없으니까. 

십자가는 한국 땅떵어리에 넘쳐 흐르지만, 그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목사는 한국교회에 과연 몇명이나 될지? 그 의미나 알까?


3. 교회가 존나게 크다.
카... 크다. 예전에 줏어들은 이야기로 세계 10대교회중 대부분이 한국교회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것하고 상관없이 우리나라 교회들.. 정말 크다. 근데.. 그런 큰 교회가 필요할까???????

그런... 큰교회를 보고 있노라면.. 그 교회의 건축비를 보고 있노라면.. 난 문듯 이런 생각이 든다. 

"차라리... 저 큰 교회보다 천막에 모여 예배하더라도 돈없어 수술 못받는 사람들을 돌보는게 옳은일이 아닐까?"

참고로... 강남의 모 교회를 팔면 우리나라 돈없어 죽어가는 백혈병 환자들... 대부분 고친다고한다.
그런 큰 교회... 과연 필요한걸까?


4.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잘못은 잘못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면 소인배이다. 그런면에서 교회는 소인배이다. 왜?? 한국교회라는데가 지금까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해왔다면 이지경까지 왔을까???

내 주변에 교회다닌다는 사람들도 어이없게도 이번에 교회가 욕먹는 이유가 단순히 "아파칸 납치사건"때문이라고 착각한다는것이다. 여기서 매우 많이 중요 포인트는 "착각"이라는것이다. 

종교인은 최소한 3가지를 지켜야 한다. 하나는 법이요. 두번째는 도덕이며 세번째는 윤리이다. 이 세가지가 없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며, 존재 가치가 없다고 본인은 확신한다. 난 내 후배들이 "신앙생활"에 대한 질문을 하면 이 세가지부터 말해준다. 그것만큼 확실한 신앙생활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교회라는데는 어떠한가? 지금 이 피납사건의 원인 하나로 교회를 들먹이며 욕하는것이 아니다. 선교라는것을 빙자하여 과연 얼마나 많은 "법"과 "도덕"과 "윤리"를 어겼는가가 문제인것이며, 그동안 한국 기독교가 얼마나 이 세가지를 지키지 않았는가가 문제인것인데 그것을 등안시하며 과연 "선교"라는것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본인은 물어보고 싶다. 

"선교"를 반대하는것이 아니라 "잘못된 선교"를 반대하는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신들의 정의로 마음껏 유린하여 그것을 다시 "신의 뜻"으로 포장한뒤에 호소하는것은 잘못된것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교회는 더이상의 종교의 자리로서 존재할수 없다고 본다. 



대충 4가지 예를 들어 보았다.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인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 눈에 들어 있는 들보가 무엇인지부터... 한번 찾아보자. 고치자는게 아니라 찾는것부터 시작해 보자는것이다. 

지금의 이 비난은 우리 교회 스스로만 만들어 온것이다. 안티크리스챤도 아니고 타종교도 아닌 한국 교회 스스로가 만들어 왔다는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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