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8살이고 기본적으로 밥 잘 먹고 건강하긴 한데 췌장이 안좋습니다.

(밥은 너무 잘 먹어서 문제. 가끔 병원에 가면 '혹시라도 식욕이 없고 밥을 잘 안먹으면 문제가 있는 거니까 꼭 데려오세요'라고 하지만 수술을 받고도 넘치는 식욕을 주체 못하는 녀석이라 판단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화장실 상태도 평소랑 다름이 없고, 식욕도 늘 넘치고. 딱히 아파보이는 거 같지도 않고.

그런데 별안간 현관 앞이나 화장실 문앞이나 싱크대 앞 같은 데 똥을 찔끔찔끔 싸놓기 시작해서 한달째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화장실을 기피하면서 사방에 똥을 싸는 게 아니고, 화장실에도 싸지만 집 구석구석에도 싸놓고 돌아다니는 거죠.

환경적으로 달라진 거라면 새로 들어온 업둥이가 하나 있다는 거. 확실히 업둥이 들어온 이후에 생긴 증상이라 스트레스인가 싶은데....

처음에는 티격댔지만 지금은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잘 논단 말이지요. 아주 친한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업둥이를 더 이뻐하는 게 문젠가 싶고 (어리니까 반응이 좋고 하는 짓이 귀엽잖습니까....)

혹시 고양이도 영역표시나 그런 걸로 똥을 싸놓는 습성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뭐가 불만인 건지 말이라도 해 주면 좋겠는데....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