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근무했던 강원도 고성 GOP부대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인데, 군대 괴담썰 하나 풀고 갑니다.(편의상 1인칭)
그날도 여느날처럼 다를것 없이 고참과 함께 야간 철책 경계근무를 들어갔습니다.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철책 경계등만 밤을 밝히고 있었는데 저~ 멀리 순찰로에서 부터 누군가 걸어오는게 제 눈에 보였습니다.
원래 철책경계나 순찰은 2인1조가 기본이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혼자 순찰로 상에 있을수가 없을터인데...
앞에 보이는 그 검은 그림자는 혼자서 걸어오고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저는 고참에게 누군가 혼자서 초소로 걸어오고있다고 말하고는 거리가 꽤 멀었지만 반사적으로 수하를 시작했죠
"정지, 정지! 움직이면 쏜다! .... 건빵"
"...."
"건빵!!"
"......"
거듭되는 수하에도 대답이 없던 그 그림자는 좀비처럼 몸을 뒤틀더니
천천히 순찰로를 벗어나 뒤쪽으로 걸어가는 것이였습니다.
그쪽에는 절벽과도 같은 가파른 언덕이 있어 위험한 곳인데 천천히 그 방향으로 가는것이였습니다.
그러고는 그 그림자는...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