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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죽겠죠? 죽기 전에 내 이야기 들어봐요
게시물ID : gomin_478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iple_C
추천 : 1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18 01:47:51

저는 나이가 27살이예요 예전에 귀신 태그 글때문에 올린적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심장병도 있어요


그래서 항상 자주 아파요


환절기때마다 감기에 심심하면 폐가 콕콕 쑤셔요 


그제는 병원가서 내시경 받았더니 급성 위궤양에 위염에 술 밀가루 하지말래요


저는 지금까지 열심히 일 하면서 살았는데 제 앞으로 빚이 8600만원이 있어요


제 한달 월급이요?  150만원입니다 실 수령액은 135만원


그런데 아버지가 폐암 말기시래요


허리디스크 수술받으시고 저 어렸을때 공장에서 폭발사고때문에 손가락도 3개나 잃으셨는데


희귀성 폐암이라 수술도 못한데요


제일 독한 항암치료를 받으셔야 한다는데 병원비가 한번 입원하면 150만원이래요


근데 보름에 한번씩 병원을 가야해요


우리 아버지 보증때문에 빚이 10억 가까이 있었어요


지금은 파산회생하셔서 거진 다 갚으셨다고는 하시는데 잘 몰라요


저 태어나서 우리 아버지 우는거 딱 두번 봤어요


제작년 할머니 돌아가셨을때랑 올해 폐암말기 판정 받았을때


근데 두번 다 뭐라고 말씀을 못드렸어요


우리 어머니는 고혈압에 통풍이 있으세요


병원에서는 아직도 혈관이 안터진게 신기할 정도라며 술을 드시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집에서 저를 제외하면 어머니 수입밖에 없어요


근데 저희 어머니 포장마차하세요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시겠다고 생판 얼굴도 모르는 아저씨 옆에서 술한잔씩 드시면서 한병이라도 더 팔려고 하세요


그리고 3시간 주무시고 또 다른 일을 나가세요


저요 얼마전까지 너무 외로워서 죽고싶었어요


쉬는 날에도 집에서 말 한마디도 못하고 컴퓨터만 하면서 살았어요


친구들은 다들 돈버느라 바빠서 얼굴 못본지도 꽤 됬구요


그래서 죽으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너무 답답해서 여기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렸었구요


근데 그런 저한테 희망을 준게 여기 오유 분들이예요


"그래 생판 모르는 남이 응원해주는데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하는 마음으로 몇일 더 지내다보니 동생이 조카를 낳았어요


요즘은 조카가 방실방실 웃는거 보면 행복해요


혹시라도 나쁜마음가지고 애기보면 애기가 나쁜마음 배울까봐 항상 좋은 생각하려고 해요


근데요 지금도 외로워요


그래도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버티고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있는 오유에서


살려달라고 나좀 봐달라고 글 올리시는분들


저도 안보낼꺼예요


시간 날때마다 지켜보면서 한분이라도 더 손 잡아드릴게요


그러니까 우리 웃어요


버티고 살다보면 웃는 날 있을꺼예요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으면 조금 힘들어도 버틸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 웃는날 까지 참아봐요


웃으면 복이 온데요


웃으면 행복해진데요


긍정적이라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긍정적이된다고 하니까


우리... 한번만 웃어보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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