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음슴체는 음슴체씀...
때는 바야흐로 6년전
본인은 고3이었음
주책맞게 이웃여학교 축제에 놀러감
그리곤 태어나서 두번째로 입벌리고 어떤 생명체를 쳐다봄... 멍하니
여자아이 셋이서 섹시한 춤을추는데
그중한명이 유독이쁘고 귀여웠음
섹시한춤인데 귀여웠음
그리고 난 결심을함
저아이랑 만나보고싶다 라고
본인 잘난편아님 키도 루저 얼굴도 루저
그래서 밥이나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번호를 따기로함
정말 축제끝나고 교문까지 걸어가면서 미친듯이 그아이를 찾음
결국 교문앞에서 찾았음
하지만 머뭇거릴수밖에없었음..
왜냐..... 남자애들이 엥간히들락날락거렸음... 번호딸려고
아 모든남자들의 눈은 똑같구나
개같은놈들.... 이러다가 눈치보다가 친구들의 닦달로 냉큼가따옴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음
보나마나 저 늑대같은놈들이 문자를 할꺼같기에
본인은 문자무제한에 들어오는 홀 20000홀은 모조리 그아이한테 쏟아부음
그것도 매달 1일날 무조건
축제가 9월이었으니 11월까지 3번정도 통화하고 매일매일 문자하면서 보냄
아 중간에 그아이가 djdoc 콘서트가자고 연락왔지만 못갔음...
그러면서 그아이가그랬음 오빠 우리이렇게된거 수능끝나고만나자고
난 내가맘에안들어서 그때까지 묵혀두는줄알았음
근데 그게아니였음
얼굴안보인다고 치는 개드립이
또 상상만해도 부끄러워서하는 리액션이
그아이에겐 한없이 순수해보이고 귀여웠나봄 (다시한번말하지만 총체적으로 위너가아님 입만살음)
어느순간부터인가 먼저 문자가오고 수능잘보라는 화이팅이오기시작함
그러다 수능날이가까워져옴
마침 그아이생일도 그근처임
우린 수능끝난첫주말에 만나기로함
내가물어봄 선물뭐같고싶냐고
그아이가대답함 오빠수능잘보면 그걸로된다고
심지어 수능날 나보다먼저일어나서 전화해줌 수능잘보라고...
그리고 자기가 전화해줬으니 만나는날 뽀뽀해달라고함...
아...뭐이런감동이다있음...
수능날 대충평소실력대로보고 2일뒤 토요일날만남
대학로에서만남
까페갔다가 영화보고 그아이집 근처공원에서 산책함
그리고 집에데려다주는데.........
조심히들어가라고 인사했음
아... 뽀뽀하기 어색함 아니 말꺼내기도어색함
그런데 그아이가 알았다고 조심히들어가라고 인사하더니 몇발자국가다가 뒤돌아봄
'야 뽀뽀는 ?'
으허허험험험허허ㅓ허헣허ㅓㅎ허허허
그렇게 처음으로입맞춤하고 약...200m정도내리막길을 눈썹휘날리며 내려옴
택시타고 집에가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질않음
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시작됨
그때당시 인기있던 cf가 왕뚜껑 황보라 cf였음
그아이닮았던소릴많이들었다함
하지만 내눈엔 그때당시 무명이던 송지효랑 닮았음..
아무튼 나보다 2살어린 고1과 수능끝난 고3의 연애가 시작되었음
철부지인 나와 또래보단 생각깊던 그아이
운동이라곤 중학교이후론 안해본나와
체대입시준비를하던 그아이
밤새놀수있던 나와 통금이 9시고 취침이 늦어도 11시이던아이
싸이에 사진올려놓으면 친한사람조차도 얘가왜 너랑...? 이라고까지했던 미모를갖춘아이
그런 우리가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함
아직도 생각하면 참 고맙고 그아이만한사람이없다는게
어딜가면 항상 어딜간다고 연락이옴
그러니까 디테일하게 얘길하면 자신이 뭘하고있는지를 매시간마다 나에게알림
그게 그땐 그렇게 중요한건줄몰랐음
그이후 내연애가 잘못된건지 아님 그아이가 잘한건지
그런 사람을본적이없음 너무디테일했음...
또 본인은 술을 너무좋아함
술이라기보단 그 분위기를 너무좋아함
하지만 그아이는 고1임 즉 술을마실수가없음
또 본인이 술을 들이붓기시작한것도 그후임
그래서 술에대한 잔소리가 그아이가 처음임
수능끝나고 독서실애들 1학년때같은반 2학년때같은반 3학년때같은반 또 우리애들 등등
술자리가 일주일내내잡힘
그아이가 3일정도참가다 얘기함
자기가 아직 술에대한 선입견이 나쁜것밖에없다
오빠랑 2살차이나는게 이렇게 싫어던적이없다
같이 해방감느끼고 오빠랑같이다니고싶은데 그럴수없는 내가싫다 등등
마지막 말이 집에서 기다리며 걱정하는 사람 생각해달라라고 했음
아직도 그아이만큼 납득이가고 수긍을한만큼 술에 관한 잔소리를 들어본적이없음
아무튼 그얘기듣고 오빠생각이짧아다라고하며 뒤에약속을 모조리 안나감
그정도로 푹빠져있었음
아무튼 여러가지로 참... 괜찮았던 아이임
그렇게 연애를하다가 어느순간을 계기로 그아이와 나와의 갭이생김
정확히말하자면 나이의 차이겠음
이제 본인은 대학생활을 준비하면서 오티니 옷이니 핸드폰이니 사러다님
하지만 그아이는 기껏해야 고2임
즉 체감상 느끼는게 달랏나봄
하지만 본인은그걸알고있음 왜 고3초반에 20살여인을 만났었음
그리고 정말 뼈져리게 깨달았음
1살차이지만 정말 큰 차이구나
그걸 알기에 정말 많이 노력했음
아니 확신이있었음
대학가도 한눈안팔고 이아이만 볼자신이있었음
그아이는 그게아니였나봄 헤어지자고함
본인은 헤어지잔말을 쉽게안하는 타입이기에
정말 오래생각한거겠지라며 끝이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붙잡지않음
정말 만나면서 단한번도 싸워본적이없음
본인은 본인대로 맞추려고 노력하고
그아이는 그아이대로 나에게 사랑받는걸 원했었음
아니 표현이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이뻐해주고 챙겨주는게 너무 좋았다고함
자상함? 뭐이런느낌...
싸이스킨부터시작해서 싸이배경음등등 모든걸 날위해 또 우릴위해 준비했음
모든 사람이 날부러워했음
본인도 생전안해보던 커플핸드폰고리부터시작해서 모든걸 그아이에게 맞춰줬음
아무튼 그렇게 헤어진 후폭풍에 힘들어하고 몸부림치며 힘들어하고있는 시간이있었음
반전은 지금부터임........
몇일뒤 발신번호표시금지로 전화가옴.......
받았음.. 남자임.......
그아이 남자친구라고함.......
심지어 사귄지쫌됫다고함
rotc인데 훈련받으러들어간사이에 날만난거같다고함
생각해보니 얼추 대충일치함.....
아 그렇냐고 하면서 오랜대화를나눔
그러다생각함 아 그래도 내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아이고
그아이도 날대한게 거짓같아보이진 않았음
그래서 최대한 둘사이에 문제가 일어나지않도록 대화를나눔
우린이미끝났고 내가 일방적으로 꼬셧다
아직 어려서 사리분별이안된거같다 너무 나쁘게생각하지마라
아니 꼬신입장에서 이런말하면 기분나쁜거알지만
아시지않냐 정말 속깊고 이쁘고 착한아이라는걸
내가 일방적으로 꼬셔서 이런사단이 난거같다
하지만 나와는 이미끝났고 내가한번붙잡았는대도 싫다고한거보면
마음이 당신쪽으로 확실히 기운것같다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부탁한다
뒤늦게 껴든입장에서 이런얘기하긴 뭐하지만
애 잘부탁한다 상처없이 잘만나셧음좋겠다
그냥 날미친놈이라 생각하고 없던일인것처럼 대해달라 등등
그아이를 걱정해서 얘길해줌...
지금생각해도 병신같음
하지만 지금 다시 똑같은 상황이와도
비슷할꺼같음
정말 그아이만난기간동안 꿀에빠져살았음
그랬기에 내가 여기서 이러쿵 저러쿵 해서 불행을 안기고싶진않았음
아무튼 첫사랑은 아니지만 내 평생잊지못할 달달함은 그렇게 쓸쓸함으로 바뀌어서 마무리됬음
하지만...아직도 그달달함을 잊지못해서...........
매년 그아이랑 처음만난날짜가되면......
맥주한캔씩사들고 그공원에감......
다시만나고싶다 뭐이런생각보다 그런거 있지않음 ?
행여나 혹여나 얼굴보면 그걸로 만족하고싶은 그런... 사람
아.. 잘지내는구나 변함없구나 그런모습이라고 보고싶은사람
그리고 그날짜가.... 오늘임.......
정확히 2006년 11월 18일 오늘그아이를 만났었음 정식으로
그래서 한숨자고 공부좀하다가 저녁에 오늘도 맥주한캔들고 올라가볼꺼임..
미련이란건 없음
냉정히말하자면 날 농락한거라서....
하지만 원망은하지않음
정말 날대한게 진심이란게 느껴졌음
그냥 둘중에 현실적으로도 그사람이 훨씬 괜찮은사람이었음
학벌도 능력도 나이도 집안도...... 그남자랑 대화하면서 별얘길다했었으니까
뭐 이글읽고 병신이라해도 좋음
난 내가 느꼈음 거짓으로 대한건 아니라는걸
아직도 내 연애사를 회자해보면
첫사랑도 따로있고
짝사랑도 따로있고
긴연애도 따로있지만
제일 '달달'했던 연애는 짧지만 그아이였음
그래서 아직까지 그냥 마음한구석에 깊이 정말 깊숙히
상처받음과함께 봉해놓은거같음
그냥.... 이날짜만되면... 그래서 써봤음......
-오늘 저녁에 맥주한캔들고 궁상맞을 미친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