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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거.
게시물ID : humorbest_393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미링ㅇ
추천 : 76
조회수 : 17796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05 23:45: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05 23:26:14
지금 손가락이 덜덜 떨리네요.
0902님 확실하게 인증해주시네요.
누가 소개를 해줘서 한 여자분을 만났는데 얼굴 못생겼고
멀티방 가자고 했는데 거절했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개는 누가 소개를 합니까 ㅋㅋㅋㅋㅋㅋㅋ0902님이 쓰셨네요.
장난합니까?

일단 이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다음 일 말씀드릴게요.'

아 시발 욕나오네



카페에 갔습니다. 제가 몇번 가봤던 곳이 조용하고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까페 들어와서 직원이 메뉴판 갖다줘서 메뉴 봤습니다.
갑자기 0902님이 여기 음료수 왜이렇게 비싸냐고 큰소리로 투덜대시더군요.
좀 조용한 까페고 0902님이 목소리가 좀 크신 편이라 전 너무 놀랐습니다.
네. 거기 음료들 기본 6000원에 7000원 정도 하는 곳이라 싼 편 절대 아닙니다.
그래도 그렇지 속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걸 그렇게 큰소리로
비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여튼 체리에이드 두잔 시켜놓고 이것 저것 얘기했습니다.
서로 힘들었던 얘기들 가족 얘기들. 전 여자친구 전 남자친구 얘기. 했습니다.
평범하게 서로 얘기 나누고 들어주고 했습니다.

0902님 대화 내내 쇼파 등받이 머리받이에 몸 다 기대고 반쯤 고개 뒤로 누우신
상태로 말씀하시더군요.
내색안했지만 좀 그랬어요.

지금 머리가 패닉상태라 생각이 안나는데 얘기 끝나갈즘에 그러셨습니다.
본인은 저를 만나면 안겨서 위로도 받고 그러고 싶었다고
댓글로 위로해줬던 것 처럼 만나서도 그렇게 위로 받을 줄 알았다고.
그 뉘앙스가 그럴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처럼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계속 너무 성급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만나줘서' 고맙다고.

제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멀티방인지 공주룸인지
거기 가기싫다고 제가 거절한 이후 0902님 태도가 변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만난 자리고 기분 나쁘게 헤어지고 싶지는 않아서
전 끝까지 예의 지켰습니다.

일어나자는 0902님 말에 제가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그날 오후까지 다음에는 에버랜드 같이 가자, 바닷가 좋아하냐면서
겨울바다 보자고 오늘처럼 시간 장소 정해놓고 그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말을 하셨었는데

헤어질때는 '앞으로 종종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하고 휭 가버리셨어요.

기분이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6시 반정도에 헤어졌어요.

집에 와서 여덟시 넘어 혹시나 하고 오유에 0902님 아이디 검색해보니
히키코모리 청산기 글 썼던거 다 지우셨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주고받았던 메일 주소로 아무거나

ㅇㅇㅇ이렇게 쳐서 보내봤습니다.
메일 주소 삭제되었습니다.

msn메신저 친구 추가한 것도 있었는데
그것도 확인하려다가 그냥 말았습니다. 그 계정이 삭제 된 메일주소였어요.
보나마나죠.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그 분이 무슨 수원과학대학 대학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뭐 그쪽으로
지금 석사 밟고 있다고 조교? 그거 한다고 해서
수원과학대학 찾아봤습니다.

소재지부터 다르더군요.
그분 기숙사는 수원인데 수원과학대는 화성소재였어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컴퓨터 관련 정보관련으로 과 다 눌러봤습니다.

그놈의 '혹시나'.........

제게 알려주신 성함과(msn친구추가 했을떄 이름이 떴어요.)
나이도 거짓일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언니에게 이 얘기 털어놓으니
처음에는 너 미쳤냐고 인터넷으로 사람 왜만나냐고 화내다가
니가 이상한거 아니고 그 새끼가 나쁜거라고 위로해줬어요.

근데.. 이런 얘기 전혀 모르는 사람들한테 하면
십중팔구 속은 여자 욕하지 남자욕 안한다고 말하니까

언니가 아니라고는 하면서도 표정은 수긍하더군요.
지금 너무 어이가 없어요.

사실 이 글을 쓰고서는 깨끗하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아까 어떤 유저분이 0902님이 여기에 데이트 어쩌고 하면서
글남겼다는 말 듣고 너후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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