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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식은 마음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좀 길거같아요
게시물ID : love_39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파인
추천 : 0
조회수 : 299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12/09 09:00:17
 
이 친구랑 사귄지 100일 좀 넘었어요.
 
동갑내기 31살이고 사내연애구요,,요새 잘 안되네요..
 
최근에 술 한잔 하면서 얘길했어요.
뻔한 얘기지만.. 너 요새 애정이 좀 식은거 같아 하고 투정을 부렸는데..
자기도 저한테 쌓인 거 하나 이야기해도 되냐고 하길래
얼른 말하라고 했죠. 여지껏 만나면서 저한테 싫은 소리 한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제가 정말 최악의 실수를 했더라구요..
 
저는 전남친을 잊는데 오래 걸렸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않아요.
가끔 생각은 나겠죠.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 정도.
 
그런데 처음으로 남친과 싸운날.. 술을 많이 마시고 같이 자게 되었는데....
제가 남친한테 오빠라고 했다네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제가 술 많이 마시고 기억 안나는 두 번이 그때였나봐요..
그러면서 열정이 식은건 사실이다.
근데 너에 대한 마음으로 계속 만나고 있다.
사실 두 번쨰 나한테 그랬을 때.. 이제 편하게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편하게 만난단 말은 ..뭔가 우리가 헤어질 위기가 오면 나는 헤어져도 미련이 없을 거 같다는 뜻이다..이러더라구요..
 
저는 현남친 많이 좋아하고 관계도 잘 맞고, 같이 있으면서 전남친 생각을 한적이 없는데...
습관인지.. 그날은 남친이 많이 미웠는지..제자신이 너무 밉네요.
 
남친은 이걸 두달동안 혼자 끙끙 가지고 있었던거에요..
남친이 조금 변하다 싶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이런거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변한 이 사람이 조금 밉기도 해서 만날 때마다 좋으면서도 괜히 툴툴거리고 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말도 안나오고.. 미안하다고 하고 헛소리만 잔뜩 하고..
거기다 한술 더 떠서...미련없을지도 모른 다는 말에 욱해서
 
안그래도..애정이 식은게 느껴져서
너가 날 좋아하지 않으면 시간낭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우리 이제 막 만날 나이 아니지 않냐
난 그냥 단순히 너가 식은줄알았다. 근데 그 원인이 나한테 있는 줄 몰랐다..
미안하다.. 근데 열정이 식은건 어찌해야하는거냐하니
 
우리 오늘 헤어지는 거 아니잖느냐고, 저보고 잘 해달래요. 다시 불꽃이 튀게 해달래요.
그러면서 제가 자기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얘기도 하고..
 
제가 회사에서는 사람들한테 선을 긋는 편인데.. 이 친구한테는 의지도 많이 하고
서로의 연애를 응원하고 잘 안될때 한잔하던 친구였어요.
2년간 알아가면서 참 괜찮은 친구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로 솔로인 시점에 이 친구가 다가오더군요.
맨날 술만먹고 카톡으로 서로 개소리 하고 이러다가
이 친구가 전 여친이랑 헤어지고 힘들어하길래 커피 한잔 했어요.
 
사실 전 여친아이는 제가 아는 앤데..다시 볼 사이는 아니고, 지역도 멀고 아마 평생 볼 일이 없죠.
제가 곁에서 보고 느낀대로 말해줬어요.
너희는 헤어질 줄 알았다고, 너희는 서로 양보고 배려고 없었다고 그런 관계가 지속되겠냐고, 하물며 장거린데,
뭐 ... 저는 있는대로 얘기했는데, 남친은 그 이후로 줄기차게 연락하더라구요.
 
저도 내심 이 친구 괜찮다 생각했고, 서로 결혼할 나이고..
사귀면서 내가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나를 아니까 친구같은 연인이 되겠구나 했어요.
 
사귀기 시작하면서 남친은 친구일 때와 다르게 절 대하는데.. 저는 잘 표현을 못했어요.
사귀기 전과 같이.. 친구대하듯하고
결혼을 구체적으로 이야긴 안했지만.. 결혼선물로 자기가 코콜이 수술하고 오겠다.
결혼만 하자. 너 왼손잡이인거 다 괜찮다.
나중에 자기 어머님이 하시는 가게 놀러가자고 하고..이런식의 이야기들
 
저는 좋았지만, 결혼을 생각했던 전 남친과의 실패 후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남친이 저렇게 표현해주어도 좋은 걸 잘 표현을 못했어요.
 
저랑 남친은 막상 만나보니 연애 스타일이 달라서 제가 섭섭한 부분도 있었어요.
저는 남친이 생기면 연락 및 만남을 자주 하고 싶고, 주말엔 왠만하면 시간 비워놓으려고 하고..
남친은 저랑 약간 반대에요. 아직 31살이니까 친구도 많이 만나고, 모임도 많고 개인시간을 중요시해요.
이해하고는 있지만 가끔씩 서운할 때가 있죠..그래서 더 툴툴대고 그랬는데....
 
남친은 제 잘못과 남친을 대하는 부분에 지친 거 같아요..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갑자기 이 친구한테 애교부리기도 힘들었고 다정다감하게 하기가 힘들었어요.
시간이 좀 필요했어요.  저는 좀 .... 무뚝뚝하고 ..차가운 이미지라.. 친해지기 어렵다고들하고.. 
최근부터 조금씩 말투도 애교스러워졌고, 제가 먼저 스킨쉽하게되고 변해가고 있는데..
 
남친의 저 말을 들으니 눈물만 나네요.
남친도 잘 해보자란 의미로 말한거일텐데.. 2달이나 참고 있었던건데 못 만난 2주동안 연락이 늦으면 괜히 불안하고 그러네요.
내일 만날건데.. 사실대로 제 마음을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어찌해야... 열정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제가 나쁜 건 맞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지질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일단..지금은 노력해보려구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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