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서 올려봄. 십년쯤 전 서울에 살 때 새벽에 볼일이 생겨 바이크를 몰고 나갔는데 앞에 데이스타 한대가 인도 턱을 들이받고 자빠링. 멀쩡히 가던 바이크가 그러는 거 보고 깜놀해서 가봤더니 운전자는 땅바닥에 망연자실... 가만 보니 술이 너무 취해서 사태파악도 아직 제대로 못하고 있는듯 보였음. 바이크는 앞타이어 터지고 포크 휘고 뭐.. 총체적 난국으로 주행 불가상태. 말귀도 못알아들을만큼 취한 사람 겨우 겨우 설득해서 내 바이크에 태우고 가면서 계속 계속 되물어서 겨우 집앞까지 데려다줌. 내려주고서 바이크 어딨는지 기억하겠냐고, 어디어디에 있으니 내일 술 깨면 가서 고치라고, 그리고 진짜 다시는 술먹고 타지 말라고 폭풍 잔소리 해주고 보냈음. 근데 상태로 보아 담날 기억도 안났지 싶음. 바이크도 못찾았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