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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Color에 대한 고촬..
게시물ID : bestofbest_39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러독스
추천 : 173
조회수 : 14896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8/14 15:24: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3 22:25:04
몇주전에 오유서버가 폭발되고 복구된적이 있다. 

그 텀에 오유사이트 리뉴얼제작을 하자고 제안한적이 있었다. 많은 소중한 의견들이 오고갔지만..

역시 주제는 컬러였다...





오유 컬러에 대한 고찰..

이것은 과연 어떠한 경로를 통해 도출된 컬러인가.

이건 국방색도 아니오.. 청색도 아니오.. 녹색도 아니다.

그렇다고 청록색도 아니다.. RGB컬러 256가지 색중에 과연 이딴색이 있었었나? 심각히 고민해 본다.. 

이딴색을 선택한 운영자의 감각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처음엔 무시했다.. "때깔봐라.. 이러니 개발자들이 욕먹는거야..." 라고..

이 인간은 분명 남중, 남고, 남대를 거쳐 군대갔다가 직장 동료라곤 냄새뿐이 안나는 아저씨들만

있을꺼야.. 라고.. 

분명 결혼도 안했고 당연히 애도 없을꺼야!! 라고...



옆에 앉은 동료한테 자문을 구했다. 이친구는 여자다.

사이트를 보여주며 컬러가 어떠냐고 물어보자마자 인상을 쓴다.. 그리고 한심하게 나를 쳐다본다..

훗.. 예상했던 결과.. 하지만 괜시리 기분이 나빳다.. 



이번엔 뒤에 지나가던 동료를 붇잡고 물었다. 이친구도 여자다..

짜증이 나는지 대답도 안하고 인상쓰고 그냥 간다..  그날인가.. 왜이리 민감해.. 씨..ㅠ,.ㅠ



이번엔 맞은편에 앉은 동료한테 물었다. 이친구도 역시 여자다.. 

이친구왈 "가끔 xx책임님 뒤에 지나가다 몇번 보긴했는데. 그때마다 p2p사이트에서 야동 다운받나?" 했단다..

참나..



반응이 이렇다보니 괜히 내가 열받는다.. 

흥 건방진것들.. 소위 이바닥에서 일하는것들이 받아들이는 생각의 폭이 그정도밖에 안돼!!

괜히 이친구들이 신상녀 + 된장녀로 보인다.





그래서 개발팀으로 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쉰내가 난다.. 아니 나는것 같았다;;

오해하지마라.. 나처럼 여자들이 득실되는 향수와 화장품냄새가 진동하는곳에 있다가 이렇게 내츄럴한곳에 오면 가끔 착각을 한다.. 



제일친한 동료인 구선임한테 가서 물었다..

갑자기 인상을 팍쓴다.. 모든 개발자가 이렇지 않다고.. 일부만 이렇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소리다;;

난 오유 운영자가 개발자란 소리도 안했는데..  

이녀석이 큰소리로 이야기 해서인지 주변에 사람이 몰린다..  덕분에 문전박대 당했다.

도움을 청하고자 옆에있던 강책임을 쳐다봤지만 (이녀석은 오유 유저다) 이녀석은 애써 나를 외면한다;;; 

모두들 한결같이 "같은취급을 하지 말아 달랜다.." 이말 또한 어디서 많이 듣던소리다..

구선임 이xx 두고보자.. 술사줄땐 좋아라 하더니..




풀죽어서 자리로 돌아와 앉았는데 뭔가 새로운걸 발견했다!!

난 모니터를 2대 쓴다. 하나는 컬러, 해상도, 감마등 그래픽작업에 최적화된 모니터와 

하나는 그냥 평범한 모니터 이렇게 2개들 가지고 있다

2개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컬러 때문이다. 

Lcd 세대로 바뀐이후 각 제조사마다 틀린 지랄맞은 컬러지원때문에 항상 일반적인 모니터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작업을 한다.



그런데!! 웬일인가.. 오유사이트는 이리가도 우중충.. 저리가도 우중충하지 않는가?


아! 이럴수가. 이런적이 단한번도 없었는데.. 신기해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 아까 인상쓰던 

여자인간들이 신기한듯 내자리에 와서 수다를 떤다.. 난 오유 컬러에 심취해 장점을 이리저리 설명하는데

죄다 안믿는 눈치다.. 왜 그런거 있지 않는가? 믿진 않지만 그냥 끄덕끄덕 거리는거.. (죽일것들..)


그때 구세주가 등장한다.. 우리의 마케팅부서의 김팀장.. (이분 또한 여자다.)

역시 기획자라 틀린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원래 100점 맞는거 보단 0점 맞기가 어렵다. 

그러니 이건 성공한 케이스 아니겠냐.. 이런 컬러를 도출한 사람은 천재 아니면 바보인 경우가 있다..

오오~  역시 김팀장 


그래서 난 자신있게 말했다.

"맞아! 오유 운영자는  천!.... 바보야"   


또한 컬러영역을 넘어 상단 레이아웃에 대해서도 말한다. 버튼나열과 구분선등...좀 간소하게 가면 나쁘지 않다며..

그래서 또 자신있게 말했다!!

"ㅇㅇ 한줄 더 늘었어.."
 

머 어쩌란 말인가.. 괜히 긍정적으로 변한 내 자신..


김팀장은 시크하게 콧바람을 튕기면서 자기부서로 돌아간다..    ...이쁘단 말야.. 김팀장

잠시 목적을 잃고 미모에 빠졌었다..  흠..



난 주위 동료들을 불렀다. 각자 이 컬러에 대한 소감과 장단점을 다음 주간회의 시간때까지 제출하라고..

참고로 이팀에서 내 위론 팀장 하나뿐이 없다.. 맘 같아선 팀장도 끌어들이고 싶지만 내키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다..


결론을 내려야 할때다..

과연 운영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나름 컬러에 까칠한 필자조차 적응하게 만드는 무서운 이 우중충컬러.. 


무섭다,, 두렵다..

그리고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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