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사 강행으로
작년에 이치우님이 분신자살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사진은 그 분향소에 있던 글입니다.
오늘 온라인으로 (다음) 밀양 송전탑 사건이 자꾸 나오길래
관련한 기사를 보다가 삐뚤빼뚤 손글씨를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 합니다.
"초전도 전기 찰탑 밀양시 5개면
송전철탑 69개 왜 들어서야 합니까
바른 정치 합시다
수많은 재산피해 수많은 인명피해
보상도 없이 허가도 없이
무작정 미리부터 금수강산 다 파헤치고
밀양 부북면 화악산 명산 산맥 다 끊어
수많은 등산객 하루 아침에 무너뜰리고
칠팝십 노모님 자기 고장 자기 재산 지키자고
산 기슭에 천막치고 칠팔개월
밤낮없이 천만속에 눈물겨워 서러워하며
데모하고 바른 정치하자고 외쳐가며
애타는 가슴속에 서러워하는 농촌국민 같이 뭉치자
밝은 눈 뜹시다
다같이 뭉쳐 데모합시다
법도 없는 국책사업 국민없는 정치 개정치
이것도 정치인가
얼마나 억울하면 목숨을 끊겠는가
바른 정치 세웁시다"
주민들이 원하는 건 주민 동의없는 공사를 일단 멈추고 대화를 하자는 것인데
아직도 이런 사건이 있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