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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대장이 이렇게 ㄱㅅㄲ일리 없어 -완결-
게시물ID : military_10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인용
추천 : 6
조회수 : 13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8 21:26:30

안녕하세요 일인용입니다. 우선 제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소대장 ㄱㅅㄲ 는 약 4편정도로 나눠서 쓸 생각이었습니다. 김사탄과의 일화가 너무 많고 정말 골때리는 에피소드가 많아 추리고 추렸으나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소대장 ㄱㅅㄲ는 이번편이 마지막편입니다. 이 다음에는 중대 간부들과 병사들간의 골때리는 에피소드를 써 볼 생각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사탄의 마귀같은 손아귀에서 벗어난지도 잠시, 나는 중대장의 역대급 뒤통수로 다시 김사탄의 소대원이 되었음.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하지만 z소대의 고참들은 김사탄이 감당하기는 너무 버거운 상대였음. 외모는 물논 성격까지 강력ㅋ한 z소대의 고참들은 간부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않았음.

 

하지만 고참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는듯이 나만 보면 못털어서 안달이었음. 하지만 옛날처럼 쉽게 당할 내가 아니었음.

z소대로 오면서 나의 파워는 y소대에 있을때의 힘의 약 100배였음. 드래곤볼을 보는거같지만 사실이었음. z소대는 병사들의 짬밥대우가 정말 최고였음. 거기다가 왠지 모르지만 z소대에서 나의 평판은 생각보다 좋았기때문에 상병 3호봉주제에 x,y소대의 꺾인 상병들이 하는짓을 다 하고 다니라고 했음. 그리고 분대장도 소대장과 사이가 안좋은걸 알고, 소대장을 싫어했음. 내가 소대장에게 복수를 할꺼라는 말을 하자 분대장은 온 힘을 다해 도와준다 할 정도였음.

 

드디어 나의 복수작전은 시작이 됐음.

 

김사탄 캐관광작전 필수사항 1.

 

간부와 친해져라.

 

간부한테 복수하는데 이게 뭔 소리냐 하겠지만 이게 제일 중요함. 내가 복수를 준비할때쯤 김사탄을 제외한 소대장 두명이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고 두명의 새로운 소대장이 왔음.

 

x소대장 이TK중위

성격 : 캐털털, 털털함의 끝. 생각이 없을정도로 털털해서 중대장한테 가끔 털림. 김사탄의 동기.

지휘성향 : 방목. 사고만 안치면 니 맘대로 ㅋ

 

y소대장 김SH 중위

성격 : 그냥 평범, 빡치면 찌질. 나중에 x,z 소대장에게 왕따당함.

지휘성향 : 병신. by the, 이등병 for the, 이등병 of the, 이등병. 이러다가 말년에 캐고생함. 이등병들한테 캐통수 맞고 고생좀 함.

 

전편에 언급했듯 본인은 정비병이었음. 새로온 소대장들 오바로크 새로 쳐야되기 때문에 간부들은 전입오자마자 나를 찾아옴.

나는 그들과 친해지기 위해 병장급만 해주는 액자치기를 해줌.(설명하기가 애매하지만 예비역들은 뭔지 알고 있을거임.)

전 소속중대의 정비병들은 ㅂㅅ이었는지 액자치기를 보더니 존내 간지난다고 좋아하는 꼴이 재미있었음.

소대장들에겐 밑밥을 깔아놓고 이제 다음 타겟인 행정보급관 공략을 준비했음. 부사관들이랑 친해지려면 별거 없음.

 

작업 잘하긔.

 

이거 하나면 됨.

나는 정비병이었기때문에 일단 보급관가 어느정도의 커넥션이 있었기 때문에 친해지기가 쉬웠음.

시키면 무조건 한다. 라는 생각으로 보급관 근처에서 항상 얼굴을 비쳤음.

여기서 잠깐 우리중대 보급관님의 간단한 소개.

 

행정보급관 정DS 상사.

성격 : so hot & so cool 불타야할땐 불태우고 쿨해야할땐 쿨함. 병사들에게 장난스럽게 소리치고 짜증을 내지만 싫지 않음. 오히려 재미있음.

지휘성향 : 방목. 행정보급관중 이런 지휘성향을 가진 사람 없다고 보면 됨. 병사들에게 작업을 시키는건 모든 보급관이 같지만 병사들이 다칠까봐 걱정하며 적정량의 작업만을 주고 보급관 자신도 작업에 참여. 리얼 중대의 어머니.

하지만 빡치면 꼬라지 작살.

 

보급관과 나의 공통점이 있어 친해지기 쉬웠음. px에서 파는 빅팜을 좋아하고, 소녀시대의 태연을 좋아한다.....

주말당직을 설땐 중대본부 내무실에 누워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태연을 보여 웃음짓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 함.

 

김사탄 캐관광작전 필수사항 2.

 

꼬투리잡힐 일 하지 마라.

 

뭔가 꼬투리 잡히면 오히려 역관광타는수가 있음. 병사가 하면 안되는짓을 하면 안됨. 하지만.....

본인은 뻘짓의 달인이었음. 해도 안걸리면 된다. 라는 개념으로 무한뻘짓을 했음. 당연히 김사탄에게 걸린적은 한번도 없음.

김사탄을 제외한 모든 간부들이 보는 내 모습은,

 

'뺀질대지만 시키는 작업 잘 하고 주특기도 잘하는 병사.' 였음.

 

하지만 복수를 할만한 건덕지가 없어서 그냥 놀고있었음.....계속 복수의 칼을 갈다가 칼이 닳아 없어질때쯤 혹한기 훈련을 시작했음.

z섹터는 엄청난 고지대임. 분대장이 투입하는 초소는 천해의 요새였음.

올라가면 아래가 다 보이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위 초소가 전혀 보이지 않음ㅋㅋㅋ

 

그렇게 훈련이 시작했고 초소 투입후 분대장인 나는 순찰을 시작함. 소대장은 섹터 중간의 초소에 무선망 대기를 해야하지만 춥다고 순찰을 핑계로 다른곳으로 도망을 감.

섹터구간 순찰을 돌고있었는데 중대장과 중간에 마주치게 됐음. 신임 중대장님은 병사들에게 매우 자상한 사람이었음.

 

"오 일인용병장. 순찰 잘 하고 있나? 근데 여기 소대장 초소 아닌가? 너희 소대장 어디갔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보겠습니다."

 

하고 초소 안으로 들어갔음 그런데......

초소 안에는 중대 내무실에 있어야 할 모포와 침낭이 들어있는거임. 그거도 방금까지 누가 덮고 있었던거 처럼 따뜻한 온기가 스며들어 있었음.

 

"일인용아 그게 뭐냐? 모포랑 침낭 뭔데? 그거 니꺼야?"

순간 나는,

 

'이거라면 소대장을 보낼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대답했음.

 

"아 이거 z소대장이 아까...........아 아닙니다."

 

중대장은 나의 반응을 보더니 말했음.

"왜그래? 얘기해봐 괜찮아 중대장한테 다 얘기해봐."

'걸렸다 ㅆㅃ!!!ㅋㅋㅋ'

 

중대장은 떡밥을 덥썩 물고 캐묻기 시작했음.


"아닙니다 중대장님;"

 

결국 중대장은 열받고 무전으로 소대장을 찾기 시작함.

 

"야 김사탄! 김사탄! 응답해!"

 

중대장은 음어도 사용 안하고 이름을 막 부를정도로 빡쳐있었음ㅋㅋㅋㅋ

 

"예 중대장님"

 

"너 여기 초소에 모포 뭐야?"

 

"예???"

 

"모포 뭐야 이섀끼야."

 

"............"

 

"훈련 끝나고 나좀 보자."

 

그렇게 조금은 찌질하지만 나름 통쾌하게 복수를 성공시켰음.

그 이후로 김사탄은 나를 갈구지 않았고 결국 체념한듯 간섭을 포기했음.

그렇게 소대의 주도권을 쥔 나를 비롯한 실세층은 좀 더 편한 군생활을 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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