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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까워서...
게시물ID : humorbest_39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뮤다
추천 : 102
조회수 : 361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07 11:04:0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07 00:50:59
유머 게시판엔 안 맞지만, 너무 안타까운 기사를 봐서 올립니다. 

자식이 준 30만원 분실 비관 자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그 돈이 어떤 돈인데..."
60대 할머니가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이 준 용돈 30여만원을 잃어버린 것을 자책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께 전남 곡성군 오곡면 명산리 양모(63.농업)씨 집에서 양씨의 아내 김모(62.여)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양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양씨는 "오전 11시께 낮잠에 든 뒤 소 여물을 주기 위해 일어났는데 아내가 구토를 하며 신음하고 있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내는 '내가 타진약(제초제)을 마셨다'고 말해 놀라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광주 북구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가 지난 뒤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산에서 직접 딴 취나물을 팔기 위해 장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에 지갑을 놓고 내린 것을 심하게 자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갑 안에는 지난 3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찾아온 아들과 사위 등이 건네준 용돈과 취나물을 판 돈 등 30여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남편과 마시기 위해 사온 소주 3병과 라면을 챙기느라 지갑을 빠뜨렸고 지갑을 찾으러 마을 방송실에까지 찾아갔으나 방송실 문마저 굳게 잠겨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남편은 "아이들한테 다시 달라고 할테니 잊어버려라"고 김씨를 달랬지만 김씨의 아쉬움은 풀리지 않았고 김씨는 남편이 잠든 사이 제초제를 마시고 말았다.

92세의 시어머니를 모시며 딸 노릇을 충실히 해온 김씨는 자식들의 효도를 챙기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어버이날을 이틀 앞두고 숨을 거뒀다.

[email protected] 
 
할머니께 명복을 빕니다. 어떤 놈들은 높은 곳에서 살며 돈 귀한 줄 모르는데, 그래 돈 30만원에

얼마나 괴로우셨으면 그래야 하셨나요. 너무 슬프네요. 

내리사랑은 알아도 치사랑은 모른다지만, 그래도 많이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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