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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와 쪽지', 인질들의 거짓말 시리즈 출처 : 대자보
게시물ID : sisa_33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클리스
추천 : 12/2
조회수 : 88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7/09/03 15:30:03
'바지와 쪽지', 인질들의 거짓말 시리즈 
 
[이드의 종교시평] 아프간 피랍 관계자의 착한 거짓말과 새빨간 거짓말 
  
이드   
  
‘거짓말’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착한 거짓말’과 ‘새빨간 거짓말’의 차이 정도는 알고 있다. 거짓말이 화제다. 5인조 힙합그룹 빅뱅의  새 앨범 타이틀곡 ‘거짓말’이 음악 사이트 멜론, 소리바다와 도시락, 싸이월드 등의 주간 인기가요 순위에서 차트 진입 2주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이승기의 3집 타이틀곡 '착한 거짓말'이 2위에 올랐다고 한다. 
 
음악에 문외한인 필자가 가요차트 순위를 운운하는 무례를 용서하시라. 필자가 뜬금없이 주간 인기가요 순위를 거론하는 것은, ‘거짓말’과 ‘착한 거짓말’이 1, 2위를 차지한 이유가 아프간 피랍 관계자들의 거짓말이 혹시 영향을 주지 않았나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혹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이 온갖 거짓말로 언론을 도배했어도, 지지율이 60%대를 넘나드는 거짓말 같은 현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선 경쟁자였던 박근혜 후보 정책메시지단장 유승민이 지적한 것을 제목만 인용해 보겠다. 
 
1. 서울시 부채를 3조원 줄였다는 거짓말 
2. 경부운하 관련 거짓말 
3. “경인운하 반대한 적 없다” 
4. “저도 이라크에서 납치된 경험이 있고 구제된 경험도 있습니다” 
5. “반값아파트는 가능하다” 
6. “건강보험의 모순이 있었기 때문에 법개정이 되었다” 
7. “종부세를 지방세로 하는 것은 결정된 게 아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들은 조금 수고를 하여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되겠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예비후보도 지난 24일 '심상정의 MB검증' 두 번째로 '7%씩 성장해 10년 후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넘어 G7 국가에 진입하겠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747 정책에 대한 7대 거짓말을 발표했다. 
 
심상정 후보는 △10년간 7% 성장은 허황된 숫자 놀음이고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돼도 서민은 살기 어렵고 △10년간 7% 성장으로는 세계 7위가 못되고 △이명박식 성장으로는 일자리가 창출될 수 없으며 △이명박식 토건국가는 환경재앙을 불러오고 △강한 외교는 오히려 위협받는 국민을 만들며 △금융규제 완화는 경제 붕괴를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짓말로 의심받고 있는 이명박의 공약 등은 향후 유권자들이 판단하겠지만, 새빨간 거짓말을 착한 거짓말로 호도하는 것 또한 정치인의 몫인 듯싶어 언제나 우울하기만 하는 게 정치계의 소식들이다. 

 
 

정치인들의 빤한 거짓말에 면죄부 주기를 즐겨하는 언론과 시민대중의 무감각에 편승함인지 이번 아프간 피랍 관계자들도 거짓말의 성찬을 벌리고 있다. 이 거짓말 대열에 참여한 자들은 착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자위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공중파가 외면하고 대형 언론사들이 동조하고 있지만, 누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네티즌들은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은 네티즌이 민심이자 천심임을 언제쯤 알게 될까? 네티즌들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해 정리를 해 보자. 
 
1)선교가 아닌 순수한 봉사활동이었어요. 
(단기선교 참가서, 외국의 언론 보도, 탈레반의 석방 조건, 일부 개신교인들의 배형규 순교자 만들기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2)이번 봉사단은 의사와 간호원 다수가 포함된 의료봉사단입니다. 
(피랍인 중 의사는 단 한명도 없고 간호원 출신 2명인 사실에 대해 왜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까?) 
 
3)그곳 문화에 반하는 행동은 안했어요. 
(이슬람 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워십을 한 자들은 누구였지? 그리고 아이들이 찬송을 따라 부르면 과자를 나누어주었던 사람들은 누구더라?) 
 
4)유서는 쓰지 않았어요. 
(7월21일자 서울신문, 문화일보, 7월28일자 한국일보, 7월30일자 조선닷컴의 유서관련 기사가 오보라는 정정보도가 없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5)인터콥과 한민족복지재단은 이번 사건과 관계없어요. 
(그러면 누구에 의해 초청을 받았고, 비자는 어떻게 받았을까? 그리고 한민족복지재단의 이사장은 누구더라? 샘물교회는 홈페이지에 있던 인터콥 관련 게시물을 왜 삭제했을까? ) 
 
6)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프간 선교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어요. 
(배형규 목사 같은 사람이 300명 아니 3000천명은 더 나와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였더라? 한 사람의 입술에서 때와 장소에 따라 정 반대의 말이 어쩌면 그렇게 술술 나올까?) 
 
7)우린 도착 때까지 석방인 줄 몰랐어요. 
(이지영의 석방 양보설은 누가 말했더라?) 
 
8)여기 이지영씨의 석방 양보 쪽지를 가져왔어요. 
(이지영은 어머니한테 부모님이라고 하는 버릇이 있나 보다. 그리고 왜 열흘이나 지나서 쪽지를 보여 주었을까?) 
 
9)감금당한 동안 피랍일지를 기록했어요.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 뒤집어, 자신이 구할 수 있는 가장 성능 좋은 볼펜을 가지고 시범을 한 번 보여 주면 모든 의문이 풀릴 터인데...네티즌들은 신이 내린 손, 기적의 바지,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10)피랍자 석방 조건에 금전적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왜 외국의 언론들은 2,000만 불이니 이천만 파운드니 하며 떠들고 있을까?) 
 
일단 이정도로 하자. 우리는 언제나 위선의 유혹에 빠지며 세상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도를 넘는 위선은 언제나 독이 될 뿐이다. 이제 아프간 피랍 사건은 끝이 났다. 그동안 국익이니 나라의 입장이니 하면서 여론을 호도했던 정부와 언론은 위선의 탈을 벗고 이번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힐 것을 권유한다. 지금까지도 거짓말을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관계자들의 언행이 착한 거짓말인지 새빨간 거짓말인지에 대한 판단은 이미 내려진 듯하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간 사건에는 착한 거짓말도 필요 없다. 두 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었음을 잊지 말자. 지금 현재도 납치에 대한 공포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재외 동포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번 사건은 필히 타산지석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위선을 얘기할 때 기독인들이 즐겨 인용하는 바이블 한 구절을 소개하겠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 차 있다.” (마태복음 23:25)  

출처 대자보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21571§ion=section3&wdate=1188788040
관련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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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로부터 '기적의 바지'로 불리는 서명화 씨의 피랍일지가 기록된 바지. 신체적으로, 인질상황에서도 바지 안면에 또박또박 기록할 수 없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난 11일, 조선일보 옆 원표공원에 모여 언론의 누리꾼 비판에 대한 항의 및 왜곡보도 사례를 발표했다. 언론 Vs 네티즌이라는 대형 걸개그림 뒤로 조선일보 사옥이 보인다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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