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이야기한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부자들은 돈이 많아서 애들 좋은 학교 보내고 그 애들은 좋은 직장, 인맥 갖고 다시 부를 축적한다.
따라서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는 부자들이 자식을 좋은 학교 못 보내도록 해야 한다'
그러니까 오늘 토론에서도 안철수가 자기 자식 좋은 학교 보낸 것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하는 거겠죠?
그런데, 아무리 봐도 뭔가 이상합니다.
안철수는 본인이 이야기했다시피 자본주의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기업가 출신입니다.
그런 그가 부자들이 돈을 못 쓰게 해야 한다고, 마치 공산주의자와 같은 말을 했다는 건 정말 큰 아이러니입니다.
'막아야 한다'는 표현이 강해서 그런지 좀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교육을 통해 부가 대물림된다 -> 그러니까 돈 있는 놈들이 교육에 돈을 못쓰게 해야 한다. 이게 아니라
교육을 통해 부가 대물림된다 -> 그러니까 못가진 사람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게 맞지 않습니까?
후자로 이해하면 아무 무리가 없는데 왜 자꾸 전자로 몰아가서 다투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