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모르는 처지도 아닌데..
이렇게 까발려서 죄송합니다.
당신은 9년 전에 그 일을 시작하셨죠.
포털에서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고 댓글 다는 일을..
컴퓨터와 인터넷을 마냥 신기해하면서
컴퓨터 잘하는 저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셨죠.
댓글을 다시면서 마치 사회지도층 애국자라도 된 모양으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사업실패후 돈도 갈 곳도 없어 당구장에서 꼽사리 당구를 치시던 분이
용돈벌이로 시작했다가 평생의 직업이 되어버린..
아들뻘인 저에게 그 직업을 권유하려 하셨던 적도 있었습니다.
같은 경상도사람이라 괜찮게 여기셨을 겁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제가 누군지 눈치채셨을 테죠.
연세 환갑도 지나신 분이..
일베에서 아들뻘 손자뻘 되는 애들한테 범죄나 부추기면서
로봇처럼 잘 움직여주는 애기들 보면서 진정 흐뭇하실까..
그런 더러운 짓으로 용돈벌이하는 자신이 부끄러운 적은 없으실까..
아.. 지금은 직급도 높고 보수도 이미 용돈수준이 아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