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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ar_39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비고~
추천 : 17
조회수 : 1237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4/01/08 04:11:38
8년 가까이 25톤 카고 트럭만 몰다 어찌어찌 회사 택시를 업으로 삼고있는 나름 한 가정의 오징어 입니다....

가끔 오유에 올라오는 택시 기사들에 거지 같은 행동에 상처입은 영혼들의 글을보면 저도 꼬라지가...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산다고 살았고...  4살배기 아들놈과 제 뱃속은 아니지만 제  와이프랑 함께한지

12주된 둘째를 둔 가장 입니다...

술한잔 하고 나니 횡설수설하네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다름아닌 사람에 대한 상처 때문입니다...

이글이 묻힐수도 있겠지요...

이놈의 세상은 택시 기사로 살아가기엔 참 버거운거 같습니다..

나이가 젊든 연세가 지긋하시든..  택시운전하는 저희를 참 쉽게 보시네요..

택시 운전하면 다 범법자 입니까?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할 쓰레기 입니까?

제글을 보고 계신분들은 아닐꺼라 믿고 싶지만...

속상하고 짜증나시고 술취해서 내가 슈퍼맨 다음으로 강하다 생각 드시면

다른곳에 푸세요..

택시 운전하는게 죕니까?  아님 막 그냥 해도 되는게 택시 기사입니까?

이제 막 20살도 안된 조카 뻘인 손님이 흰머리 가득한 택시 기사한테  신호지키고 간다고 욕하고

나이가 지긋하신 손님이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기사한테 약주한잔 하시고 이새끼 저새끼 하시는거 참으면서

돈 몇 천원 받는 저희는 무슨 죕니까...

압니다... 다 제맘같지 않다는 걸요..

참 거시기한 기사들도 있겠죠..

하지만 다 그런사람들만 있다고 생각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기분 안좋으시거나 속상하신 일이 있어도 택시 운전 하는 기사들에게

표현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기사분들도 일끝나시는 시간부터 우리의 이웃입니다..

오늘 정말 최고의 진상을 만나서 제가 하는 일에 회의감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어린놈이 할짓이 없어서 택시를 하냐는둥..

니 새끼들한테 창피하지 않냐는둥..

속이 상해서...  

너무 속이 상해서..

지금 자고 있는 제아들과 와이프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냥 몇 글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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