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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점점 각박해지는 걸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635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
추천 : 0
조회수 : 1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9 06:03:47

내 편견 섞인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가 점점 각박해지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


1. 갑과 을이 있슴다. 갑과 을은 뭐 다들 아시겠지만, 상사 부하 또는 채권자 채무자 이런거.


2. 가장 좋은 경우는 둘이 싸바싸바해서 잘 지내는 검다. 을은 갑을 존중해주고 갑도 을에게 나쁘게 안 대하는 거.


3. 근데 을은 정상인데 갑이 권위의식이 있다고 칩니다. 그러면 을에게 바라는게 많슴다. 을이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을에게 나쁘게 대합니다. 을은 기분이 상합니다. 을은 점점 삐뚤어져 갑니다.


4. 한편, 갑은 정상인데 을은 피해의식이 많다고 칩니다. 그러면 갑에게 괜히 자격지심을 갖고서 나쁘게 대합니다. 갑은 기분이 상합니다. 갑도 점점 삐뚤어져 갑니다. 


5. 결국 어느 쪽이든 마찬가집니다. 어느 쪽도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이를 막을 수단이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합니다. 그게 더 심적으로 이득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6. 먼저, B는 별로 노력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한 명의 소시민입니다. 자신이 을이라도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근데 왠걸, 사회에는 삐뚤어진 갑들이 많습니다. 갑들은 B에게 상처를 입히고, B는 을의 서러움이 뭔지 알게 됩니다. 왜 다들 그렇게 악착같이 스펙에 목메는 건지 알 것 같습니다. B에게 점점 피해의식이 쌓여갑니다. 간혹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갑이 보입니다. 그러나 B는 피해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갑에게 온갖 열폭을 시전합니다. 


7. 한 편, A는 열심히 노력해서 갑이 되었습니다. A는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잘해주고 싶어합니다. 근데 사회에 나갔더니, 아니 글쎄 삐뚤어진 을들이 많습니다. 갑이 잘해주려고 해도, 삐뚤어진 을들은 A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A는 점점 삐뚤어져 갑니다. 아니, 그렇잖아요. 이런 꼴 안 당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노력한 의미가 없으니까요. A에게 멘붕이 오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A는 권위의식을 쌓아갑니다. 권위에 대항하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간혹 자신을 인정해주는 을들이 있습니다. 서열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A는 을에게 권위의 힘을 보여주려 합니다. 


8.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경제가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사는 건 여전히 팍팍합니다. 사람들은 이게 다 돈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부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경제를 성장시키든, 경제를 분배하든, 결론은 돈을 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거기에 답은 없습니다. 원인이 거기에 없기 때문이죠. 그러는 동안 인심은 점점 각박해져 가기만 합니다.


9. 그러니까 나에게도 애인이 생기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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