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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겪었던 기이한일
게시물ID : panic_38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작은하마
추천 : 33
조회수 : 24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19 12:47:10

보통 헛소리를 들었을때 환청을 들었다고 하죠. 그리고 저는 그 환청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환청이 들린다는것을 믿습니다.

특히 사람이 극도의 공포감에 달했을때 들린다는 것을요..

편하게 대화하듯이 적어내려 가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때는 내가 어릴때야.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라고 해야겠네. 내가 4학년때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었으니 말이야. 그때 당시

내가 살던 동네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었어. 지금은 아파트라고 하면 보통 20층 이상씩이 되겠지만 그땐 보통 5층짜리가 가장 많았어.

나도 그런 아파트에 살았지. 이건 중요한게 아니니까 패스하고 아무튼 아파트 단지가 있었으니 사람도 많았지. 당연히 학생들도 많았어.

그런데 우리동네에는 학생은 많은데 초등학교는 고작 1개 뿐이었어. 그래서 모든 학생을 수용하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옆에 학교 하나를

짓고 있는 상황이었지. 그래서 그 학교가 지어지기 전까진 학생들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서 수업을 했어. 각 학년마다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오전반은 1시쯤에 마치고 오후반은 오전반 마치고 나면 학교에 가서 5시인가 6시인가 마치고 그랬어.

 

문제의 그 날에 난 오후반이었어. 그리고 누나는 오전반이라 학교에 가있었고 엄마는 선물방을 하고 계셔서 집에 안계셨고 아빠 또한 회사를

다니셔서 집에는 나 혼자 뿐이었지. 난 그때 당시 최고의 오락기계라 불리는 '컴보이와 굿보이'(모르는 애들 많을꺼야. 그냥 지금의 플스같은 오락기계

라고 생각하면돼.)를 하며 오후반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지. 집안 분위기는 평소때와 다를 바 없었어. 평온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조용했지 TV에서

나오는 게임소리만 날뿐. 그런데 갑자기 등골이 서늘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갑자기 오싹한거야. 평소 겁이 많던 나는 오락기를

손에서 놓고 모든 방문을 열어 방안을 확인했지. 그래봤자 방은 2개뿐 이었어. 당연히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지. 집에는 나뿐인데 누가 있겠어. 그래서

방을 확인후 방문은 모두 열어놓고(이상하게 열어 놓고 싶더라구) 근데 보통 그러한 느낌이 들었을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면 보통 그런

느낌이 사라지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이 느낌이 가시질 않는거야.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느끼고 있었지 게임도 손에 안잡히고 말이야. 결국 난

무서움을 떨치지 못해서 거실에서 하던 행동을 멈추고 안방으로 향했어. 그리곤 안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지. 그렇게 무서움에 떨며 몇분쯤 지났을까? 밖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는거야. 남자와 여자 목소리였는데 방안에서 들으니 뭐라 말하는지는 잘 안들렸고 '두런두런' 이런 소리가 들렸지. 아무도 없던 집에서 갑자기 사람소리가 나니까 공포감은 극에 달했고 절대 여기서 나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그때!!

밖에서 안방문을 '똑 똑' 하고 두드리는거야. 무서워서 숨죽인체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문고리돌리는 소리가 '철컥 철컥' 들리는거야. 그러더니

발로 문을 "쾅 쾅" 차더니 " 안에 있는거 다안다" 이러는 거야.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일단 전화기를 들어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지.

 

"엄마 밖에 누가 있는거 같아.."

"무슨 소리야 밖에 누가있다니!?"

"지금 안방인데 거실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엄마 나 어떡해.."

"일단 절대 문열어 주지 말고 아빠한테 연락해서 아빠보낼테니까 가만히 있어"

하고 엄마는 전화를 끊었어.지금 글로 보면 아무렇지 않게 한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울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어. 아무튼 그 전화소리를 들었는지

밖에서 사람소리가 더 커지는거야. 그러더니 '이히히히히 아하하하하하' 이러한 괴음이 들리더니 갑자기 유리창 깨지는 소리, 찬장에 있는 그릇들 집어 던져

깨지는 소리, 거실에 있는 물건들 던지는 소리 등이 들리는 거야. 몇분간 계속 그 소리가 나는 거야. 무서워서 혼자 울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멈추는거야.

그리고 몇분간 조용하더라구. 그래서 난 속으로 '갔나?' 라고 생각했고 조금의 안도를 했지. 그랬는데!!! 갑자기 문밖에서

"아직 안갔다!!!!!!!이히히히히히히" 하며 또 깨지는 소리가 막 들리는거야. 방문도 '쾅 쾅' 두드리면서. 너무 무서워서 이불을 다시 뒤집어 쓰고 울며 불며

살려 달라고 살려 달라고 막 애원했어. 그런데 또 갑자기 조용해 지는 거야. 그러더니 방문을 '똑 똑' 두드리더니

"아빠다. 문열어!"

라고 하는거야. 근데 분명히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거든. 그랬는데 아빠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울면서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또 "똑 똑' 하더니

"아빠라니까! 문열어!"

라고 하는거야. 속으로 '저건 거짓말이다 아빠가 절대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쥐죽은듯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문을 딸려고하는거야. 보통 사람들이 열쇠 없으면 칼로 문을 따잖아. 그래서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울면서 소리치는데 문이 열렸어.

 

근데 진짜 아빠인거야. 아빠보자마자 정말 서럽게 아무말도 못하고 아빠한테 매달려서 울었어. 아빠가 도대체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었어. 그래서 나는 울면서 아까 있었던 일을 설명했지. 그런데 아빠가 믿질 않으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거실이랑 부엌이랑 난리 났을꺼라고 하니까 아빠가 거실로 나가보라는거야. 그래서 거실로 나가봤지. 근데!! 정말 믿을수가 없는게 내가 처음에 무서워서 안방으로 들어갔을때랑 하나도 바뀌지 않은거야. 유리창도 멀쩡했고 부엌에 찬장조차 열려있지 않았어. 그래서 아빠한테 말했지

"그럴리가 없어요. 전 분명히 들었어요. 유리창도 깨고 그릇도 던져서 깨지는 소리가 났어요. 진짜예요. 아빠! 믿어주세요 진짜라니까요."

그러자 아빠는 "아니 멀쩡한데 무슨소리 하는 거야. 너 잠자다가 악몽 꾼거 아니냐." 라고 하셨지. 그래서 나는 절대 아니라고 분명 그러한 소리가 났고 남자와 여자가 소리도 쳤다고 그리고 소리가 워낙 커서 옆집이랑 아랫집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지. 그래서 아빠가 혹시나 해서 옆집과 아랫집에 가서 물어보니

그러한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는거야. 그리고 아빠는 나한테 와서 말하셨지.

"남자새끼가 겁이 이래 많아서 어디다 쓰겠나. 간이 생기다 말았네. 그건 똑 지엄마  닮았다니까." 라고 말씀하시며 " 얼른 학교 갈 준비해서 학교나 가라"라고

말씀하시곤 회사로 다시 가셨어. 난 정말 그때 멀쩡했고 잠을 자지 않았어. 악몽이 아니야. 분명 그런 소리가 들렸어. 8살때 겪은 일을 27이 된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게 다 기억나. 내가 그때 들은 소리는 정말 뭐 였을까?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아까 핸드폰으로 적었는데 오류가 났는지 글이 안올라가서 다시 적었네요 ㅠ 글재주가 있는편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ㅠ

혹시 저처럼 이러한 경험하신 분들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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