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을 점점 좋아하다 보니 이런 것도 모으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국산 트럭 모으기가 어려웠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충격적인 장난감을 보게됩니다.
비록 장난감이지만 이렇게 멋진 자동차가 있다니... 하지만 미친듯이 비싼 가격 15만원...
23살인 지금이나 초등학교 3학년인 그때나 15만원은 너무나도 큰 돈이였죠.
하지만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산타할아버지 (4학년때까지 산타의 존재를 믿었던 사람입니다.)
여튼! 산타할아버지한테 장문의 편지를 씁니다. 한장만 쓰면 도중에 잃어버릴 수 도 있으니깐 한 5장은 쓴거 같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받았습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ㅠㅠ)
미친 듯이 신났습니다.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죠.
조립 난이도가 꽤 있던 녀석인데 하루종일 이 녀석만 붙잡고 완성된 모습만 상상하면서 하루만에 다 만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23년동안 제일 뜨거웠던 크리스마스였었던거 같아요.
위 박스의 녀석과 비교하면 꽤나 모습이 다를겁니다.
실제차처럼 보이고 싶어서 인터넷에서 오프로드 자동차 사진을 찾아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레고 다 뜯어서 이 녀석한테 이식을 해줬습니다.
당시 오프로드 차량 패션의 끝인 탱크범퍼를 달아보기도 하고...
꼴에 따라한다고 스노클도 달아보기도 하고... 이 녀석을 만지고 놀땐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났습니다.
거기다 조립하면서 알게된건데...
무려 걸윙도어 ㄷㄷㄷ 당시 이 녀석의 포스는...
저한텐 이 녀석 부럽지 않을 정도였지요.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장난감에 대한 애정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먼지만 쌓여가고...
그리고 비행의 시기를 겪게됩니다.
아, 물론 이 비행이요.
기계덕후가 탈선해봤자 어딜가나요.
알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이런 잡지들도 사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점차 진로를 선택해야할 시기가 오자 알게되었습니다. 항공의 벽은 너무나도 높다는걸요... 배워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꽤나 많이 고민 했습니다. 항공기냐 아님 자동차(장비)냐... 그리곤 결정했습니다.
"자동차만 쌓아온게 몇년인데!" 라면서 항공의 꿈을 접게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부모님께 용기내어 부탁드렸습니다.
"자동차를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독일 보내주세요." 철이없었을 때라 그냥 막무가내로 던진 말이였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얼마나 심란하셨을지...
유학은 좀 이른것같다는 판단하에 독일로 여행을 다녀오게됩니다.
"자동차 여행"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BMW 웰츠와 박물관, 본사
포르쉐 박물관
신세계였습니다. 이런 나라가 있다는게... 이런 문화가 있다는게...
이때의 설렘과 흥분을 가득담아 귀국합니다.
하지만 이 여행이 독이되어 자동차에만 빠져살고 공부에는 점점 소홀해져 성적은 반에서도 중간을 밑도는 정도로 추락합니다.
여러모로 폐인생활을 했습니다. 다음카페 ㅇㅎㅈ에서 죽치고 살정도로요... 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스피라!
국내 컨셉카 제조회사인 프로토 모터스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어울림 모터스에서 생산중인 국내 유일을 수제 스포츠카
이거다싶었습니다.
나름 스피라에 대해 많이 알아보기도 했고
다이캐스트의 ㄷ도 모르던 시절 이 녀석 때문에 다이캐스트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스피라란 이유하나 때문에...
아이돌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씨스타19에 스피라 나온다길래 다운받아보고, 타블로의 투모로우, 마이티마우스의 톡톡같은 뮤비에 나온단걸 알고는 챙겨보기도 했고 드라마 강력반이랑 여인의 향기에 잠깐잠깐 나오는 스피라보려고 드라마도 보고... ㅋㅋㅋ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를 합니다. 물론 보직도 수송병과였습니다.
물론 군대에서도 덕질은 계속했었습니다.
모터쇼 보려고 휴가도 막쓰고... ㅋㅋㅋ
시간이 지나지나 짬이 어느정도 차고 사지방에서 우연히 어울림모터스가 위기란 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사실 수제 스포츠카란게 국내 자동차 문화에서도 비인기 분야일 뿐더러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매니악한 분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