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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공주님
게시물ID : love_3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쁜말만하자
추천 : 6
조회수 : 83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5/30 03:42:32


술 한잔 털어넣고 아픈 맘 달래면

다시 돌아오는 나의 방에 베어있는 건

네 생각뿐이라


하루가 원망이면 한 6일은 그리움이 된다.

내 맘의 비율을 어떻게 맞춰야 할 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누구에게 물어 볼까 하다가 오늘은 달님이 숨어 별님에게 물어본다.


안녕? 나의 공주님


오늘도 여전히 이쁘지?


오늘 하루는 어땠어?


창가에 기대서 별님에게 물어보면


별님은 왜 대답이 없을까,



왜 너는 세상에 그렇게 아름답게 태어나서


이렇게 내 맘을 갈기갈기 찢어서 너를 위해 쓰게 하는지

나는 알수가 없다.



매일매일 이 맘 때쯤


난 지금 대체 뭘 하고 있냐고 꺽꺽 울어대며 감정의 자해를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싶다가도


네가 8개월 전에 사준 푸른 안개꽃이

이쁘게 마른채 아직도 내 방에 있어서

바라보다가 웃는게


정신병자가 따로 없다.


공주님,

어제는 왜 내 꿈에 안나왔어?

이제는 내 꿈에 나오기도 싫어진거야?

혹시 니가 내 꿈에 올지 몰라서

베개 옆에 핸드폰도  뒀는데

왜 안왔어

너무 멀어서 오다가 잠시 쉬는 중인거야?


그래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우리 만남이 끝날때 까지

단 한번도 네가 제때 온 적 없으니깐


잠시 나한테 오다가 쉬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근데 그 길이 너무 길어서


조금 다른사람한테 기대어 쉬고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되는 걸까?


아니면 이런 내 맘도

이제는 접어야 되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보고 누구에게 답을 들어야 할지 몰라서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하고


그렇게 대답하다 보면

그냥 니 생각이 나서

지그시 눈을 감으면


아직도 네 눈빛 너의 살내음

너의 숨소리 너의 심장 고동까지

다 그대로 인 것 같은데


정작 이 곳에는 네 그림자 하나 없다는 걸

깨닫고 나면

그냥 문득 나는 이 창 난간에서 밤하늘 바라보며

담뱃재처럼 날고 싶어져

그러다 보면 네가 있는 곳 까지

내 영혼이라도 닿을까

나는 그게 궁금해



공주님,

공주님

나의 공주님


지금은 어디쯤이야?


그렇게 오기 힘들면

내가 갈까?

그래도 될까?


근데 이미 공주님 옆에는

백마탄 기사님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내 모습이 초라해져서


이미 나는 흐려진 사람이고

그 사람은 진해진 사람인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고는

기사님 우리 공주님 잘 지켜주세요 라고


속으로 사납게 툭 던지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네


공주님

공주님


나의 공주님,


혹여 내가 지더라도

너는 지금처럼 아릅답게 피어,


이 세상 가득 채우면

그 날이 아마도 나한테 온날로 생각할게


공주님


나의 공주님


내가 사랑하는


나의 공주님


이 곳은 좀 많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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