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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가 그리고 한 인간의 신념
게시물ID : wedlock_3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르노스
추천 : 5/30
조회수 : 149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8/16 00:33:51

 결혼 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쓰게 되는데요. 사실 한 사람의 신념에 대한 문제이긴한데 시발된 주제자체가 아예 결혼에 관계없는 것도 아니고 

결혼 속에서 주로 벌어지는 문제라 결혼 게시판에 씁니다.


A라는 남자와 B라는 여자가 있습니다. A는 고향으로 귀농을 하기를 원했고 B는 동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A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를 바랐고, 

B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파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A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되는 거지요?

(관계된 글을 링크를 걸면 편하지만 글쓴이가 그 글이 널리 읽혀지길 원하는 것 같지 않아 링크는 걸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삶에서 꼭 지키고 싶어 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뭐 보통 그것을 신념이라고 하기도 하고 가치관이라고도 하기도 하죠. 

절대기준으로 부를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그것은 엄청 다양할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처럼요.

그런데 그 어떤 신념(여러 가지 표현 중 신념으로 부르겠습니다.)을 가진다고 해서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규정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겁니까? 

취향마저 존중받고 싶어 하는 이 시대 속에서요. 양보와 조율이요? 애초에서 그런 것이 불가능한 것이 위에서 이야기한 신념 아닙니까?

내가 사람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무언가를 양보했다고 해서 상대방이 신념까지 양보하기를 바랄 수는 없는 겁니다. 

왜 나는 신념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양보하면서 상대방은 그 사람의 신념을 양보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와 B가 있습니다. B는 귀농을 원합니다. A는 귀농이 딱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힘들겠지만 B를 너무 사랑하기에 

B가 있는 곳이 어디든 상관없기에 양보해서 그것을 수락했다고 합시다. 그리고 B는 고양이를 키웁니다. 자신에게는 가족이죠. 

그리고 그것이 B의 신념입니다. A는 고양이가 싫습니다. 귀농 문제에서 자신이 양보했다고 생각해서 결혼을 하면 고양이를 버리라고 합니다. 

B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반려묘는 자신의 가족이라는 신념 때문에요. 그래서 둘은 헤어졌습니다. 여기서 B라는 사람이 나쁜 사람 맞습니까? 

B를 이기적이다고 욕 할 수 있습니까? 오히려 자신이 양보한 부분이 있다고 상대방의 신념을 꺾어버리려고 하는 A가 나쁜 사람 아닙니까? 

아, 물론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이 A의 신념이라면 그것은 서로의 신념간의 충돌로 서로 맞지 않아 파혼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누구의 잘못이 될 수 없는 거구요.


그리고 긴 교제기간 그것을 말하지 않은 자가 나쁜 사람이라고요? 이것은 쌍방의 잘못 아닙니까? 긴 시간동안 서로 사귀면서 자신의 

삶의 철학이나 신념 같은 부분을 서로 말하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해나가야 되는 것이 맞는 부분이죠. 

이 부분이 소홀한 점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보다는 쌍방의 잘못인겁니다.


추가로 합가가 신념인 사람들은 다 배우자가 필요한 게 아니라 며느리/사위가 필요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건 완전 궁예질에 합가하면서 잘살고 있는 분들 모함하는 거 아닌가요? 합가에의 한 자신의 의견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그렇게 

모함하고 조롱해도 되는 겁니까?


합가가 아니래도 한 사람이 살면서 지키고 싶은 신념이나 기준 같은 것이 있을 터인데 그것을 이기적이라고 조롱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또한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양보와 배려도 하는 것 이면서 서로의 가치관과 신념은 존중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 같습니다. 

이것이 안 되면 불행해지고 헤어지는 것이고요.


덧) 내일 출근으로 잠자리 들어 피드백이 바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만 추후 늦게라도 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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