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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변인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게시물ID : sisa_394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케
추천 : 1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5 00:22:34

최근 삼성종편 JTBC가 방송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이라 욕보이는 일이 있었지요.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JTBC가 ‘즉각적이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일입니다.

사과했다고 무조건 용서받을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사과의 진정성은 오로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몫이지요. 한 두 사람이 몰래 듣고 용서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변인은 트위터에 JTBC가 자신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돌발발언에 당황해 했다’는 JTBC의 입장까지 친절히 덧붙혀 주더군요.

결국 JTBC가 국민에게 ‘직접’ 올려야할 사과를 민주당 대변인이 간접적으로 ‘대신’ 전달한 셈이 되버렸습니다. 사과의 뜻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 사과를 인편에 구두로 받았는지, 공문으로 접수했는지, 문구와 문장 구성은 정확히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국민들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게 된 것입니다.

용서할지 말지, ‘직접’ 판단할 기회를 국민들은 빼앗겨 버린 것이죠.

대변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일견 사소한 문제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직접’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적 이해에 반하는 처사죠. 이같은 작은 소통의 문제가 '그들만의 리그' 즉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키워온 것입니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저는 트위터에 ‘민주당 대변인은 JTBC 대변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비판 맨션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잠시뒤 저는 민주당 대변인으로부터 댓글 하나를 통보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hopeparkyongjin “국보법 논리군요! 북과 같은 주장을 하니 처벌하겠다는..”

20년 기자질해오면서 국민을 섬기는 대변인 업무를 주문했다가, 여야를 통틀어 졸지에 국보법 주창자로 몰리기는 처음인듯 합니다.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십시오. 저는 민주당 대변인이 ‘북과 같은 주장을 하니 처벌하자’고 주장하는 국보법 주창자인가요?


MBC 해직자 'GO발뉴스' 이상호 기자 올림


(사족: 글을 올리고 몇시간 뒤, 민주당 대변인께서 제게 멘션을 보내주셨네요. 바쁘실텐데.. 감사드립니다.
@hopeparkyongjin "이상호기자, 자신 입맛에 안맞으면 함부러 규정하는게 기자정신인가요? 야당 대변인이 종편의 잘못 짚고 항의해서 얻어낸 사과와 시정조치에 대해 "jtbc 대변인"으로 규정하고 그걸 갖고 자기 장사하나요? 황당하네요." 2013.05.24 23:29

궁금한건, 제가 대체 무슨 '장사'를 한 건지 모르겠군요. 참고로 JTBC측은 5월25일 토요일 새벽 현재까지, 아직 진심어린 공개적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답니다.)

 

http://www.gobalnews.com/bbs/list.html?table=bbs_10&idxno=6930

 

전 국민적 사과를 받아야 할 사안을 트윗으로 날리고

이를 비판한 기자를 종북기자로 몰아 붙히다뇨?

제 정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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