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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에게 보낸편지
게시물ID : sisa_394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risis
추천 : 13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5/25 00:43:29


http://www.podbbang.com/ch/4362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대통령과 정치게임이나 하고 있을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세 물러섭니다

 2008년 7월 16일제16대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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