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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피방 버릇없는 초딩 역관광시킨 썰.ssul
게시물ID : lol_394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나의가슴
추천 : 19
조회수 : 28321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3/11/07 03:02:22
 
여친이 없으므로 읍슴체.
 
11/6일 수능전날
 
한가하게 대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근처 피방으로 룰루랄라하면서 갔슴. 수요일은 시간표를 예술적으로 짜놔서 겨우 하루에 3시간, 그것도 9시~12시 사이라  낮시간대부터 롤을 할수있다는 기쁨에 필자는 방긋방긋 웃고 있었슴.
 
근데...
 
피방에  자리가 없슴.. 버스탈때 왜이라 중,고딩 들이 많지 하면서 의아해 했건만.. 생각해보니 내일이 수능인지라 고사장 준비한다고 애들이 단축수업하고 빨리나온 거였슴.
 
허...
 
하지만 그냥 갈수는 없는터라 30분 정도 기다려서 결국 자리하나를 얻었슴. 구석자리. 옆에는 초딩? 중딩?(교복을 안입고 있었는데 삭아버린 25살 아저씨의 눈으로는 이애가 초딩인지 중딩인지 구분이 안감. 어린애로만 보일뿐...)아무튼 어린애들이 롤을 하고있었슴. 나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옆에서 롤하면 힐끔힐끔 상대방 하는거 쳐다보기도하고 전적검색에 전적을 쳐봄.  뭐 아무튼 초딩 2마리가 그냥 조용히 롤하면 될텐데. 아시다시피... 초중딩이 옆에있으면 여기가 피씨방인지 노래방인지 헷깔림. X나 시끄러움. 피방알바가 조용히 하라해도 욕하지말라해도 1분도 안되서 목소리가 커짐.. 햐.. 그 때 느껴지는 깊은 빡침이란...
 
뭐 아무튼 애써 무시하며 헤드셋을 끼고 랭겜을 돌리기 시작했음. 필자는 현제 골1... 승급전만 8번 했고 그중 5번 (5판하는 승급전중 5번!) 플레수문장(우리팀 플레승급전있네요? 트롤할꼐요. <<-이러는 새퀴들 꼭 우리팀에 있음) 때문에 미끄러져서 수문장에 대해 분노를 불태우는 상태였슴. 그렇게 랭겜을 한번돌리고 다시 큐를 돌리는 찰나 옆에서'아 씨X'는 소리가 들려옴. 초딩의 목소리임. 항상 시끄러웠지만 그렇게 크게 욕을(그전부터 입에 걸래를 물었는지 계속 욕하면서 했지만) 매우 크게 소리쳐서 주변사람들이 다쳐다봤음. 물론 나도 쳐다봄.
 
 
 
[초딩1:하! 시X, 미친 정글러 새X. 존나 갱승 쳐하네. 짜증난다. 야. 거지같은데 그냥 하지말까?]
[초딩2: 못이겨 이거.. 아 미친 벌써 트위치 몰락이야. 정글 차이 개쩐다. 하.. 왜 게임할때마다 이러냐..]
 
 
 
초딩1은 베인이였고 초딩2는 럭스서폿이였음. 화면을 게임시작 11분만에 상대 트위치 몰락검 5킬 3어시를 쳐먹은 상태. 필자의 랭겜이 끝나고 5분경부터 힐끔힐끔 본바로는 ...
 
초반 5분경 딸피 서폿 쓰레쉬를 따려고 베인이 추적하다 사형선고맞고 강제 포탑다이브  주문 다뺴고 주금. 럭폿도 도망가다가 쌓인 미니언에 쳐맞고 점멸빠지고 뒤짐.
 
그후.. 복귀하고 럭폿 와드박으려하다가 때맞춰온 상대 자르반 정글에게 걸려 트위치에게 킬헌납. 베인도 과감하게 빼지않고 럭스 살린다고 선고날리고 들어가다가 두번쨰 사형선고박히고 뒤짐. 그후 미니언 관리를 못해 디나이 당함. 같은편 바이가 풀어주려고 봇을 계속 가나 봇듀 어마어마한 렙차 (적7/6  아군4/3)에 호흥을 아예 못함. 정글이 미드까지 불러서 봇라인의 미니언을 상대포탑에 닿게한뒤 간신히 라인을 원상태로 돌렸으나 이 멍청한 초딩듀오는 생각없이 cs를 먹다가(럭스 E짤짤+생각없이 cs파밍) 라인을 또밀고 디나이...
 
정글과 미드가 한번 봇 풀어보겠다고 좀 무리하게 다이브치면서 갱을 갔으나 상대 정글과 미드의 커버로 4명 전부 쥬☆금.
 
완벽한 초딩봇듀 하드캐리였음. 내가 보기엔 그럼.
 
이 롤이라는 게임이 참 오묘한게 다들 해보면서 느꼈을 거지만 '똥싼놈이 성낸다고' 꼭 하드피딩 하는 사람이 같은팀의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고 마우스와 키보드에서 손을놓고 여유롭게 게임함.(한마디로 패드립, afk, 전체쳇으로 '나던짐 ㅋ') 롤게임이 항상 그렇 듯, 이 듀오는 차례대로 채팅창에 패드립,afk,나던짐 을 치고는 꼬우면 찾아오던가!라며 어글을 끌고 있었음. 필자는 이 행태를 보고 좀 열불이 났으나 게임에서 뭐라한것 가지고 혼내기에는 좀 그렇기에 조용히 보고만 있었음. 참을 인 자를 되뇌이며 애써 무시하며 랭겜을 돌리려는 찰나 초딩1의 목소리가 섬전처럼 필자의 귓가에 꼿혔음.자세한 내용은 기억안남 대충 이런 말.
 
 

[초딩1: 시x ㅋㅋ. 바이새x 실버 승급전이네. 어쩐지 못한다 했더니 브론즈였구만. 야 초딩2야. 어차피 게임 못이기는데 트롤이나 하자.바이새x 승급못하게 해야지~]
(이런말은 아니였음.근데 필자의 머리가 핑돌아서 기억이 잘 나지않음. 대충 이런뉘앙스)
 
 

아까전에 검색한 바로는 초딩1은 실버5였음. 이말을 끝으로 필자는 조용히 랭겜 서치를 끄고 초딩의 화면을 쳐다봤음. 예상대로 초딩1는 우물안에서 전체쳇으로 바이의 모친안부를 묻고 실버올라가는거 포기하라며 어그로를 훌륭하게 끌고 있었음. 초딩2는 게임을 포기하고 한가롭게 돌아다니다 따이기 바쁨. 바이의 모습과 필자의 모습이 오버랩됨.
어 거지같은 수문장 새퀴들...
도저히 참을수 없었음. 하지만 직접적으로 필자가 가해를 가할수는 없기에 필자는 조용히 전적검색에 들어가서 초딩과 같은편인 정글,미드,탑 의 아이디를 보고 적어놓았슴. 예상대로 게임은 20분 서렌이 되었고...  모든이들이 그렇듯이 결과창에서 정글-미드와 초딩봇듀가 싸우고 있었음. 언사가 상당히 과격함. 이 모든것을 보면서 필자는 조용히 미드-정글의 아이드를 친추했음. 미드는 친추를 거부했는지 친구창에 뜨지 않았지만... 정글러는 친추를 받음.... 그렇게 게임이 끝나고 초딩들은 다시 게임을 시작했고 필자는 조용히 정글러 바이에게 쪽지를 날림.
 
 
 

[필자:님. 갑자기 친추라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방금전에 한 봇듀 존x 때려주고 싶죠? 제 옆자리인데 하도 열불이 나서 친추한거임]
[바이:네?]
[필자:지금 피방인데, 옆에 초,중딩으로 보이는 애들 앉아 있거든요? 엄청 시끄럽고 욕도하는데 이 녀석들이 게임에서도 트롤하는거보고 제가 빡쳐서 쪽지보내는거에요.여기 신촌, 서강대 앞 피방인데 올수있으면 좌표보내드림]
[바이:오! 그래요? 여기 공덕역 근처인데 20분 정도만 갈 듯.]
[필자:전화하세요. 제 전화번호는 010-3769-xxxx임. 전화로 가르쳐드리죠.]
[바이:ㅇㅋㅇㅋ]
 
 
 
 
필자가 빡친것처럼 바이도 상당히 빡친듯 '그냥 개에게 물렸다 생각하죠 ㅋ' 라고 끝내는게 아니라 '가까운 거리니 달려감' 이라면서 전화하는걸 생각하면 얼마나 바이가 빡쳤는지 잘 알수 있을거임. 그렇게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고 조용히 컴퓨터를 켜놓은채 피방밖으로 나가 전화를 하곤 서강대역 앞에서 만나기로하고 버스를 기달렸슴. 목소리를 들어보곤 '좀 어린가?'했는데 버스가 도착한 뒤 보니. 바이는 고등학생, 필자의 고등학교 학교 후배였음. 솔직히 선량하게 생긴 그런 애는 아니였고 좀 노는 애의 포스를 풍기는 고딩임. 물론 필자는 크게 만족함. 서로 전화기를 들고 있어서 바로 알았슴.서로 좀 뻘쭘한 찰나 필자가 말을꺼냄.
 
 

[필자:OOOO 맞으시죠?]
[바이: 아. 네네.]
[필자:따라와요. 그 애새끼들 있는 곳 가르쳐줄테니. 그리고 제가 말했다는거 말하지 마요.]
[바이:아 넵 ㅋㅋ]
 
 

같이 피방에 들어간 뒤 필자는 조용히 손가락으로 구석자리 근처의 초딩2명을 지목함. 바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필자는 자리 복귀. 그리고 돌아가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옆자리에서 큰소리가남. 소리치는 소리가아닌 둔탁한 소리임. 바이가와서 초딩들의 의자를 치면서 돌린거. 상당히 살벌해보이는 분위기에 필자도 조금 찔끔함. 초딩들은 살짝 어리둥절하면서도 쫄아서 말도 못하고 바이를 쳐다보고 있었음.
 
 

[바이:하.. 씨X. 못올줄 알았지 이 쌕X. 너 찾느랴 좀 힘들었다.]
[초딩1:... (아무말 못함)]
[바이: OOO 아이디 모르냐 이 X만한 개XX야? 좀전에 너랑 같이한 바이정글]
[초딩1:(울것같은 표정으로) 저..이거 친구가 피방시간 남았다고 너하라고 해서 하는 거에요. 제가한거 아니에요]
[바이:그럼 왜 게임하는 아이디는 OOO인데? 하.. 이 XX 적당히 봐주려 했는데 안되겠네.]
 
 
 
대충 이랬음. 좀더 험악했지만 조용히 생략, 간추려서 적음.이렇게 몇번의 협박과 비스무리한 대화가 오가고 바이는 거의 울 것같은 초딩1과 모르는 척하면서 있던 초딩2를 끌고 피방밖으로 사라짐. 게임도 못 끄고 초딩둘은 끌려감. 좀 죄책감이 느껴져서 조용히 컴퓨터를 끄고 초딩자리의 컴퓨터도 꺼주고 담배피러 나감. 인생의 쓴맛을 초딩들도 좀 느꼈을 거임.
 
 
 
 

그리고 끝으로 끌고나간 바이에게 카톡보내니 적당히 혼? 손봐주고 보냈다고 함. 오늘의 롤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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