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박근혜가 꼭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249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지~인반
추천 : 2/9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11/19 18:33:42

박근혜가 꼭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대선기획-빅3를 말한다>문-안에게 없는 풍부한 정치경험과 경륜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위기때마다 난관을 돌파하는 리더십 탁월
윤경원 기자 | 2012.11.16 11:35:38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과연 어떤 장점을 가진 대통령 후보일까. 대부분의 인생이 대중에 노출돼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고 살아온 박 후보는 그만큼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드러나 있다. 박 후보가 나타나는 곳이면 어김없이 인파가 몰리며 그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어떤 점 때문에 “박근혜가 대통령 감”이라고 보고 있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의 한 측근 인사는 “준비된 대통령, 든든한 대통령, 안심할 수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단박에 설명한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사무처 당직자 등 복수의 당 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본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는 그의 노출된 세월만큼이나 많고, 또 다양했다. 

특히 이들은 박 후보의 장점을 언급하면서도, 한결같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경륜과 자질을 박 후보와 견주는 것 자체가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했다. 이 측근 인사는 “문-안 두 후보가 이런 사례에 버금가는 단 한가지의 지도자 자질과 능력, 경험과 경륜을 보여 준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측근들이 말하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종합해보면 △풍부한 정치 경험·경륜 △충분한 검증 △최초의 여성 대통령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자세 △외교에 능통한 지도자 △위기에 강한 리더십 등을 꼽고 있다. 

풍부한 정치 경험·경륜 = 새누리당 공보단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에 대해 “박 후보는 대통령 수업을 받은 유일한 후보로, 퍼스트레이디 5년 동안 정상급 외교를 포함해 안보·교육·경제 등 국정 전반을 경험했다”며 “대통령 준비와 훈련을 22부터 40여년간 철저하게 한 격”이라고 말했다.

98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야당대표와 여당대표(비상대책위원장)를 역임했으며 5선 국회의원을 지내는동안 7개 국회 상임위원(기재, 행자, 과기정, 외통, 환노, 여성, 보복)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입법활동 및 여야간 정치 갈등의 타협, 조정, 처리 능력을 키웠다. 

정치활동이 실패한 적은 거의 없다. 2004, 2012년 총선 두 차례나 참패가 예상된 결과를 과감한 정치쇄신과 전국을 누비는 행보를 통해 반전시켜 기사회생시켰다. 17대 총선 때는 121석+재보궐선거 6석 등 127석을, 19대 총선에서는 152석을 확보했다. 이를 통한 전국 단위 민생 살피기도 수백회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당 대표 때에는 여성은 물론 사회적 약자, 소수 세력을 지원하는 법과 예산 을 지휘했고, 국정을 부분이 아닌 통합적이고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경험을 했다”며 “대통령은 정치가다. 대통령의 정치·행정경험은 정국안정, 국정안정에 필수적이다. 대통령이 돼서도 정치 및 입법활동을 통해 비판자 입장에서 국정체험을 한 것은 아주 귀한 경험”이라고 ‘준비된’, ‘안정된’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양손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충분한 검증 = 검증부문에서는 두 차례의 대선 도전, 노무현 정권 5년 간 야당대표를 하면서 당한 신상 뒤지기, 각종 선거, 그리고 인터넷과 관훈토론 등 공식 토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검증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15년간 정치 내 최정상의 자리인 당 대표를 두 번 역임하고 대통령 후보를 두 차례 거치면서 부정부패에 연루된 의혹이 없다는 점도 새누리당으로서는 강조하고 싶은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부정 부패나 권력비리, 부정한 청탁과 악수한 적 없는 청렴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라며 그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박 후보가 여성을 위해 한 일이 없으므로 여성대통령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여성의원은 이같은 말을 하며 단번에 일축했다. 

“여성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대응할 얘기는 많지만, 여기에서는 여러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장향숙 전 민주당 의원이 18대 국회에 들어온 뒤 국회 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대폭 늘었다. 그간 아무리 비장애인 의원이 장애인 정책을 내놓아도 장애인이 국회의원 한 번 되는 것만 못했다는 것이다. 이 한 예면 충분하다.”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자세 = 박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굳어진 단어들이다. 실제 박 후보가 약속과 신뢰를 철칙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들은 많다. 

그 중 정치생명의 위기 중에서도 사수한 사례가 세종시법 사건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과거 한나라당 대표를 마친 뒤 약속실천백서를 만들어 어떤 약속을 지켰고 그러지 못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세세히 담아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19대 총선 이후 51개 법안을 100일 내 제출할 것을 약속했고 여야 논의가 필요한 한 가지만 제외하고 모두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치행보의 모습에서의 백미는 2007년 대선경선 때의 승복이었다. 이명박 당시 경선 후보와 유례없이 치열한 경선에서 석연찮은 여론조사로 패배했지만 깨끗이 승복했고, 이 후보에 대해 지원유세까지 했다. ‘약속, 신뢰’의 아이콘은 사실상 이 때부터 확고히 굳어졌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는 정해진 원칙을 흔들고 약속을 깨고 정책이 일관성을 잃는 것이 가장 큰 독선이고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불통, 고집, 제왕적이라는 비난이 있지만, 그것을 무릅쓰고 불의와는 절대 타협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줬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런 가치들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국민이 피부로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에 능통한 지도자 = 지금처럼 외교·안보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외교적 감각과 능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만큼 외교경험이 있는 정치인은 없다고 자신한다. 

멀게는 20대 때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아 5년 동안 정상급 외교를 담당하며 익힌 경험과 감각, 또 정치인 활동을 하며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수차례 회담, 두 차례의 대통령 특사(중국·유럽3개국), 미 하버드대·스탠퍼드대·국무성·아데나워재단·내셔널프레스클럽 등에서의 연설 등 외교무대에 서 본 경험이 압도적이다. 

외국어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를 구사한다. 특히 영어는 능통한 수준으로 각국 정상과 대사, 외교관들을 만날 때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유창한 편이다. 최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기조연설을 영어로 했다. 

중국어는 EBS 교재와 강연을 통해 독학했으며, 지난 2008년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유창한 중국어로 대화를 나눠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호감을 얻기도 했다. 

정상들과도 개인적 친분도 갖추고 있다. 같은 여성인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8월 박 후보에게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서신을 보내왔고,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될 예정인 시진핑 부주석은 박 후보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에 강한 리더십 = 박 후보 측근들이 주저없이 꺼내는 박 후보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위기관리 능력이다. 사례는 많다. 노무현 정권의 권력이 절정이던 때 야당 대표를 하면서 논란이 됐던 4개 법(국보법, 사학법, 언론법, 과거사법)을 저지시켰고, 당시 수차례의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지방선거 당시 신촌에서 지원유세에 나서다 테러를 당한 뒤의 침착한 태도, 또 퇴원 일성이 “대전은요”라는 발언은 이미 유명하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박 후보가 군중속에서 테러를 당했으면 트라우마가 분명 있을 터인데도 군중속을 거침없이 다닌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말했다.

공보단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는 견뎌내기 힘든 여러 불행에 좌절하지 않고 반드시 극복해 냈다”며 “부모를 그렇게 잃고, 본인이 큰 테러를 당하고 당이나 본인에게 어떤 불행과 위기가 닥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반드시 극복하는 오뚜기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314585&sc=naver
//

문재인이 꼭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대선기획-빅3를 말한다>부채이자 자산인 노 전대통령과의 인연 
지나칠 정도로 정직함과 누구보다 엎드린 낮은 리더십 '진정성'
이충재 기자 [email protected] | 2012.11.17 10:48:33

“시쳇말로 뻥도 좀 치고 세게 얘기해야 하는데, 문재인 후보는 진짜 실현가능한 것만 얘기하는 것 같다. 죄송하지만, 밖에서 보기에 좀 갑갑한 게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와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가 국회의원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조정’과 관련, “현행 지역구 의석에서 46석을 줄이자는 생각이다”고 설명하자 “그게 50석도 아니고, 딱 46석이라고 한 것을 보면, 정말 실현가능한 숫자가 몇 개인지 센 것 같다”며 문 후보의 ‘정직함’을 평가했다. ‘정치인이라면 뻥도 좀 쳐야하는 것 아니냐’는 뼈있는 농이었다. 

문 후보 주변에선 그가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로 주저없이 ‘정직한 리더’를 꼽았다. “화려한 정치수사를 늘어놓는 달변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대표적 ‘정치유산’이다. 노 전 대통령 특유의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은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촉매였고, 이를 옆에서 지켜본 문 후보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너무 솔직해서 탈이었다”는 노 전 대통령과 “밖에서 보기에 갑갑할 정도”라는 문 후보다. 

특히 문 후보 측근과 지지자들이 그를 이야기 할 때 빼놓지 않는 단어가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다’는 대선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정도. 그가 걸어온 길에선 진한 사람냄새를 풍겼다. 월사금을 못내 교실에서 쫓겨나고 부모님을 따라 연탄배달을 해야했던 가난한 소년, 지역 명문인 경남고에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술·담배를 입에 대 4번의 정학을 받은 ‘문제아’학생, 재수 끝에 4년 장학금을 받으면서 진학한 대학에서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한 운동권 청년, 강제징집 후 배치된 특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의 최우수 폭파대원,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하고도 시위 전력으로 원하던 판사임용에 실패한 후 걷게 된 인권변호사…. 

정직-솔직한 리더십 역시 사람냄새가 오랜 숙성을 거쳐 만들어진 장점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는 대통령 후보로 평가하는데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과 직결된다. 문 후보의 대학동기인 박종환 전 충북경찰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자신의 인사(人事)문제를 두고 벌어진 일화를 소개했다. 

“한번은 한 경찰 인사권자가 내 인사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문재인에게 물어본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그의 대답은 ‘오랜 친구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친구라고 하여 봐줄 것은 전혀 없다’였다. 이 일로 한때 서운하기도 했으나, 바로 그런 이유로 누구보다도 존경하는 친구다.” 

당시 청와대 내에서 ‘왕수석’으로 불릴 만큼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대학재학시절 고향집을 오가고 군복무 땐 휴가를 나와 서로 찾아가는 사이였던 친구를 ‘서운하게’ 만든 것. 박 전 청장은 “문재인은 언제 어느 자리에서라도 늘 같은 모습으로 있었고, 진실됐다”며 “내가 그를 믿는 이유”라고 말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고 전태일 열사 42주기를 맞아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전태일 다리를 방문해 전태일 열사의 분신 장소를 기리는 동판을 어루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낮은 리더십 "우리는 동료입니다. 동료!"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소통과 겸손을 아는 ‘낮은 리더십’을 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통(不通)’이 사회적 문제의 근원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측근들이 평가한 ‘낮은 리더십’은 대통령의 자격에 필요충분조건이었다. 그동안 대통령의 이미지는 권력의 상징으로, 허리를 숙여 국민의 낮은 소리에 귀를 여는 모습을 찾긴 어려웠다. 

문 후보는 ‘과거’와 조금 다른 모습이다.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땅에 대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내 서열 1위’인 공식 대선후보가 된 이후에도 권위의식은 그에게 체화되지 않았다. 후보가 되기 직전까지도 ‘검은색 대형세단’ 대신 2001년형 렉스턴 구형모델을 직접 운전하던 그였다.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나, 중량감 있는 정치권인사들과 마주할 때나 나누는 대화와 인사, 표정 등에 차이가 없다. ‘두 손 악수’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지난달 양대노총 행사장에서 만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겐 무릎을 굽혀 두 손으로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문 후보측 한 인사는 “우리 후보의 과거를 보라. 그 안에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문 후보는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영감님’이란 권위적 호칭을 거부하고, 직원들과의 수직관계 구조를 수평화 시키는 변화를 시도했다. 1983년부터 ‘문재인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한 최성민 씨는 “당시엔 사무원들이 나이가 많고, 변호사가 새파랗게 젊어도 ‘영감님’으로 호칭했다”며 “하지만, 문 후보는 ‘영감님’ 호칭이 거북한데다, 너무 권위적인 것 같다며 사무원들에게 호칭을 ‘변호사’로 바꾸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직원과 변호사의 장벽이 높던 시절에, 그렇게 권위적인 세계에서 자신을 파격적으로 낮추어 사무원과 파트너가 되고자 했던 것이 문 후보의 겸손한 성품”이라고 했다. 당시 문 후보는 자신을 ‘영감님’이라고 부르며 어려워하는 사무원들을 모아 놓고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우린 동료입니다. 동료!” 

노무현 노무현 노무현…"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문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를 말하는 데는 노 전 대통령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노무현’은 문 후보가 가진 최대의 자산이다. ‘친노 이미지’가 부채(負債)라는 지적도 많지만, 이는 정치공학으로 풀어낸 시각이다. 그를 대선무대로 올린 건 국민여론이었고, 그의 국정운영 원칙과 미래 비전엔 노무현의 정신이 녹아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었다. 

대선후보 문재인에게 노무현이란 ‘타산지석’이었다. 문 후보는 저서 <운명>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역사에 타산지석이 될 수 있도록”하겠고 했고, 대선 출마선언에선 “참여정부 시절의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당시의 성과와 한계를 넘겠다”고 했다. ‘어게인(again) 노무현’이 아닌 ‘비욘드(beyond) 노무현’이다. 

다른 대선후보들이 승리의 역사를 써왔다면 문 후보는 실패의 역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장본인이다. '폐족(廢族)'을 자처하며 물러난 ‘친노’들 사이에 그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대선에서 손쉽게 승리한 이유를 그 역시 모를 리 없었다. 이는 ‘승리공식’을 반복하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실패를 비껴가는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대비되는 강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를 따라가야 할 지향점으로 보고, 그 프레임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문 후보는 노무현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의 화법에서도 드러난다. “참여정부에서 ○○○은 완성하지 못했다. ○○○은 내가 이루겠다”는 문 후보가 각종 연설과 발표문 등에서 사용하는 단골메뉴다. 대북정책의 경우, 10.4선언으로 상징되는 참여정부의 대북 평화협력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운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제 누군가는 노무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 이제 누군가는 참여정부를 넘어서야 한다. 성공은 성공대로, 좌절은 좌절대로 뛰어넘어야 한다.” 

"국정경험 있는 문재인이 제일 잘할 것 같지 않은가" 

그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국정운영경험이다. ‘노무현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는 국정운영경험에 대해선 자신 있게 말한다. “대통령은 역시 국정경험이 있는 문재인이 제일 잘할 것 같지 않은가.” 

그는 참여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부산 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대선승리에 기여했고, 참여정부출범 이후 두 번의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문 후보에게 “당선시켜줬으니 끝까지 책임져 달라”면서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이란 중임을 맡겼다. 퇴임 후까지 대통령 곁을 지켜야하는 ‘마지막 비서실장’ 자리도 함께 주어졌다. 

그가 청와대에서 한 일은 대통령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참모로 있었던 한 인사는 “대통령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입’이 없는 자리여서 그렇지, 사실상 대통령의 역할을 다 하는 자리다. 결정하고 판단하고 다 실장의 몫이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박근혜 후보와 대비되기도 한다. “퍼스트레이디 10년을 하더라도 비서실장 1년 한 것보다 국정운영에 대해 더 파악할 순 없을 거다. 그것도 30년 전 청와대와 바로 직전 정부의 경험을 단순 비교할 순 없다.”문 후보 측의 자신감이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314594&sc=naver

안철수가 꼭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대선기획-빅3를 말한다>정치 무경험이면서도 정치9단의 환상 타이밍 
정치적 빚이 없어 정치 쇄신 적임자 자평 속 수평적 리더십 눈길

안풍(安風ㆍ안철수 바람)이 제18대 대통령선거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으로 불기 시작한 안풍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4.11 총선을 거치면서 세력을 확장한 태풍으로 탈바꿈해 정치권 한가운데를 강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담판에서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하며 5%의 지지율에 머물던 박 시장을 당선시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주가는 자신이 창업한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주가와 함께 폭등했다. 

주가 폭등은 곧바로 안 원장의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안 원장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대선출마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선 당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1, 2위를 다퉜다. 정치권은 ‘안철수 현상’에 내재된 국민들의 여망이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안 원장은 지난 9월19일 ‘교수’, ‘원장’이라는 직함을 떼고 ‘정치인 안철수’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현실정치 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총선 출마도 아닌 곧장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람들은 그를 ‘안철수 교수’에서 ‘안철수 후보’로 바꿔 불렀다. 다소 덥수룩했던 그의 헤어스타일은 ‘3대7’의 가르마를 탄 단정한 스타일로 바뀌었다. 

기존 정치권은 겁 없이 대선에 도전한 그에 대해 ‘거품’, ‘환상’ 이라고 비아냥댔지만, 안 후보는 현상을 넘어 실체가 있는 또 하나의 정치세력을 형성해갔다. 그런 그에게 있어 ‘국민’은 기존 정치권과 맞서 싸우는 무기이자 방패로 쓰였다. 

‘국민’으로 무장한 안 후보는 ‘정치쇄신’과 ‘정권교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국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사냥꾼으로 치면 초보지만,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뛰어든 상황이다. 안 후보가 그동안 말로만 듣던 호랑이굴에서 ‘호랑이’에게 먹히게 될 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호랑이’를 잡을 수 있을 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는 국민이 불러냈다”고 안 후보 스스로 얘기하듯 기성정당 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안 후보를 대선 무대에 밀어 올렸다고 분석하는 정치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안 후보에게 열광하고 그를 대선판에 불러낸 국민들은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변화와 개혁’을 꼽고 있다. 민의가 반영되지 않고, 국민과 소통되지 않는 정치구조를 깨뜨릴 수 있는 적임자가 안 후보라는 얘기다. 

안 후보의 대선 캠프를 꾸리고 있는 관계자들의 생각도 안 후보의 ‘국민’과 동일하다. 캠프 관계자들은 안 후보가 ‘시대적 흐름에 적합’하고 그에 걸맞는 ‘수평적 리더십을 소유’했으며, ‘정치쇄신을 통한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이 그가 대통령이 돼야만 하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시대 흐름에 적합한 인물” 

안 후보 주변의 인사들은 안 후보가 세계적인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를 상징하는 “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시대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에 맞춘 통합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 마디로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는 새 시대의 지도자 유형에 맞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에 걸맞는 새 유형의 측면이 있다”고 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도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가 충돌하는 시점에서 과거를 상징하는 후보와 미래를 상징하는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안 후보는 경험과 생각, 가치의 측면에서 미래를 상징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좀 더 희망적인 사회로 나가는데 있어서 안 후보가 적절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 세계의 흐름은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따로 떨어져 독립적인 현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서로 연관돼 영향을 주면서 같이 변화한다”며 “안 후보가 그동안 살아왔던 삶을 되짚어보면 이 같은 세계적인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주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캠프 공보라인의 관계자는 “다가올 세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앞으로 5년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을 아울러 국민을 하나로 모아야만 경제위기 등 대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 단결과 단합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대선 여성유권자와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객석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 리더십” 

안 후보 측근들은 또 안 후보의 ‘수평적 리더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리더십이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권위적 리더십이었다면 안 후보는 소통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는 수평적 리더십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면서 “1년 이상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50% 이상의 지지를 받아오면서 여당 후보와 대등한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면 웬만한 사람이면 곧바로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후보 행보를 시작했을 텐데 안 후보는 (국민들 속에서) 조언을 구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송 본부장의 말처럼 안 후보는 대선출마의 결정여부를 ‘국민’ 속에서 답을 구했다. 실제 공식출마선언에 앞서 안 후보는 두 달여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현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의 청사진을 짚어내는데 주력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는 명석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엘리트주의에서 자유스러운 사람으로 어둡고 아픈 사람도 어루만질 수 있는 점을 겸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리더십이 권위적이었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여론을 형성해 수렴해 나가고, 이를 통해 국정운영 기조와 방향을 결정하는 리더십이어야 하는데, 안 후보는 거기에 적합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수평적 리더십은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안 후보 캠프의 정책들은 정책 네크워크 ‘내일’에서 제안한 정책들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안 후보는 “정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존 정치권이 해당 전문가들의 하향식 공약을 생산했다면 우리는 현장 중심의 상향식 정책을 지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쇄신과 정권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적임자” 

이와 함께 캠프 관계자들은 안 후보가 “기존 관습과 낡은 정치에 찌들지 않은 새 경험으로 실질적으로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안 후보를 불러낸 국민의 여망이 ‘새 정치’, 즉 ‘정치쇄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을 읽어낸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정치권 일각에서 ‘정당과 조직 없는 사람이 정치가 가능하겠느냐’는 날선 비판을 가할 때도 오히려 “세(勢)가 없으니 공정한 인사를 통한 탕평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정당정치의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천권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일이 없으니 정치쇄신을 통한 정권교체를 달성하는 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안 후보가 “정치적인 빚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안 후보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으로 자신을 공격할 때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며 “‘정치경험-세력-조직도 없는 만큼 빚진 것도 없다”고 맞받았다. 기성 정치권에 빚 진 것이 없으니 눈치 볼 것 없이 공정한 인사권을 단행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피력한 것이다. 

정연순 대변인도 “안 후보는 기성정치와 과감히 결별을 하고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꿈꾸게 하는 후보”라며 “기성 정치권에 빚 진 게 없어 인사권에 있어 탕평책을 잘 할 수 있다”고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치명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것을 겨냥해 비교우위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캠프 일각에선 안 후보의 ‘타이밍 정치’에서 보여주는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안 후보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선 과정에서 (모든 결단의)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절묘한 타이밍 정치’를 두고 이미 짜여진 정치적 각본에 의한 행동이란 비판도 있지만, 이 캠프 관계자는 위기를 감지했을 때 신속하게 내린 결단력이 그 만큼 ‘절묘한 순간’과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판단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정보와 근거를 확보한 후 행동에 옮기는 안 후보의 결단력은 국정운영에 있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 백지현 기자]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314558&sc=naver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