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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헤어졌어요.
게시물ID : love_39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파인
추천 : 0
조회수 : 130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11 08:02:32

어제 결국 헤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마지막까지 이기적이었네요.
남친은 아직 저를 돌아볼 여유가 없을텐데
불안하다고 봐달라고 징징댄꼴이에요 ㅎㅎ

보니까 남친이 마음은 많이 떠났지만..
오늘 내가 이러지 않았다면.. 우린 해어지지 않았을까,
라고 했을때 모르지.. 근데 시간이 지나서 진지하게 얘긴할수도 있지라고 얘기하더하구요
 그냥 자기를 조금 내버려뒀었다면..
 하는 마음도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꾸준히 연락 해줬으니까요..

그래도.. 다음주가 제 생일이고 계속 만났어도
생일에 섭섭해하고.. 어차피 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일단은 헤어지기 싫다고는 했지만
남친은 자기 우선순위에 제가 밀려난건 맞는 거 같고
헤어지지않아도 지금처럼 상처받은채로 저를 방치할거같다고.
서로를 위한 이별이었다 생각하려구요..  
  
이상하게 여지껏 해왔던 이별과는 다른 거 같아요.
이상하게 후련해요.
지난 2주동안 많이 울고 생각 정리해서 말하니까
눈물도 안났구요.. 조금 울컥하긴했지만
남친이 변한 두달동안 저도 맘고생이 많았나봐요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잡고싶긴한데
지금 당장은 잡아도 안될 걸 알아서
이 친구 성격을 제가 아니까, 끊고 맺음이 확실한 친구니까
사귄 기간이 4개월 밖에 안되니.. 이 친구도 미련없겠죠.

저한테는 그 4개월이 엄청 큰데요 ㅎㅎ
사귄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연인일 뿐만 아니라 친한친구이기도 했는데
잃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이렇게 끝났네요..

남자친구 카톡 상태명이 금요일에 바뀌어 있었는데
 수치심을 의미하는 단어더라구요
제가 한 잘못이 그 정도인가봐요..
그때 제가 왜 그렇게 술을 마셨는지 후회되요..

저 혼자 100일이었고 저혼자 크리스마스였나봐요 ㅎ
콘서트 티켓도.. 목도리 떠주려고 사놨던 실도..
다  무용지물이네요 ㅎㅎ
콘서트 티켓은... 못 팔겠어요.  
혹시라도 나에 대한 미움이 사그라들고 연락오지 않을까
올해까지만 기다려보려구요.
저는 염치가 없어서 잡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저 힘들긴 한가봐요
오늘 오전 반차내고 오후 출근하려구요.
일단 제 자신 좀 추스리고 맛있는 점심 먹고 출근해야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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