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남친이 마음은 많이 떠났지만.. 오늘 내가 이러지 않았다면.. 우린 해어지지 않았을까, 라고 했을때 모르지.. 근데 시간이 지나서 진지하게 얘긴할수도 있지라고 얘기하더하구요 그냥 자기를 조금 내버려뒀었다면.. 하는 마음도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꾸준히 연락 해줬으니까요..
그래도.. 다음주가 제 생일이고 계속 만났어도 생일에 섭섭해하고.. 어차피 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일단은 헤어지기 싫다고는 했지만 남친은 자기 우선순위에 제가 밀려난건 맞는 거 같고 헤어지지않아도 지금처럼 상처받은채로 저를 방치할거같다고. 서로를 위한 이별이었다 생각하려구요..
이상하게 여지껏 해왔던 이별과는 다른 거 같아요. 이상하게 후련해요. 지난 2주동안 많이 울고 생각 정리해서 말하니까 눈물도 안났구요.. 조금 울컥하긴했지만 남친이 변한 두달동안 저도 맘고생이 많았나봐요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잡고싶긴한데 지금 당장은 잡아도 안될 걸 알아서 이 친구 성격을 제가 아니까, 끊고 맺음이 확실한 친구니까 사귄 기간이 4개월 밖에 안되니.. 이 친구도 미련없겠죠.
저한테는 그 4개월이 엄청 큰데요 ㅎㅎ 사귄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연인일 뿐만 아니라 친한친구이기도 했는데 잃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이렇게 끝났네요..
남자친구 카톡 상태명이 금요일에 바뀌어 있었는데 수치심을 의미하는 단어더라구요 제가 한 잘못이 그 정도인가봐요.. 그때 제가 왜 그렇게 술을 마셨는지 후회되요..
저 혼자 100일이었고 저혼자 크리스마스였나봐요 ㅎ 콘서트 티켓도.. 목도리 떠주려고 사놨던 실도.. 다 무용지물이네요 ㅎㅎ 콘서트 티켓은... 못 팔겠어요. 혹시라도 나에 대한 미움이 사그라들고 연락오지 않을까 올해까지만 기다려보려구요. 저는 염치가 없어서 잡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저 힘들긴 한가봐요 오늘 오전 반차내고 오후 출근하려구요. 일단 제 자신 좀 추스리고 맛있는 점심 먹고 출근해야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