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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달동 구례교회를 취재하다.
게시물ID : soccer_45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킹
추천 : 8
조회수 : 7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19 20:49:14



▲'교회 이하의 교회' 라 불리는 가달동 구례교회. 찾는이들을 압도하는 위용을 자랑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후세계, 즉 내세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존재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 그것을 어떻게 한 인간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철저하게 자신이 합리적이라 믿고 있는 현대인들 조차 주말이되면



어김없이 신 앞의 홀로 서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가 태어난지 2011년이 지난 지금. 그래서 여전히 우리는 종교의 시대에 살고있다.



본 기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이러한 현대 사회 종교의 모습을 재조명하고자



'교회 이하의 교회' 라 불리는 가달동 구례교회를 취재하였다.











깜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신도는 매우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창백한 얼굴의 신도 오인혜(28세,여)였다.



"저희들은 위대한 율법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의 삶을 관통하는 천상의 진리이지요."



"그것은 바로 점유율(占有率)입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는 이단들은 인간이라기 보다는 그저 탐욕스런 수컷에 불과 합니다."



사비로 나이트를 가기로 유명한 챠비(32세, 남)씨도 그의 말을 거들었다.



"저희가 점유율을 지키는 한, 언제 어디서나 구례님의 사자 플라티니님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저주받은 아이슬란드의 화산속에서도 그것을 소중히 지켰고, 결국 저희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인생을 점유율을 지키는데 총력하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구례인들이 점유율을 지키다 이단의 공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들은 늘 그것을 성공적으로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후원에서 한창 배구를 하고 있는 신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수준 높은 배구실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교회의 대표 축구 선수 메시(25세, 남)씨, 피케 (25세, 남)씨, 페드로(25세, 남)씨였다.



"발만 사용하는 축구는 금수의 축구입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손이란 신의 축복이 존재합니다."



"구례 경전에서는 축구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발로 자유롭게 공을 차는 것'. 즉 손을 쓰지 말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원시적인 축구를 고집하는 것은 하나의 근본주의에 불과합니다. 농구나 배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를 축구에 접목하여 위대한 축구를 이루어 내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지요."



"저희의 손은 대천사 오브레신께서 늘 보호하고 계십니다. 저희의 꿈은 곧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손과 발, 즉 몸을 사용하지 않고 마음으로 축구를 하게 되는 그 때, 저희는 모두 환희의 눈물을 흘릴겁니다."





▲원효가 일심사상을 통해 불교계를 통합하고 대중화에 성공하였듯이, 구레인들 또한 구기종목의 통합을 통한 축구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마침 예배시간이 다가와 본 기자는 운이 좋게도 그들과 예배를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유명한 요한 구례이브 목사(65세 남)와 타고야귀 전도사(41세, 남)가 캬탈루냐의 찬가에 맞추어 입장하였다.



흡사 천사의 입을 빌린듯한, 주옥같은 설교가 이루어졌다.



"구례는 리얼 풋볼이요, 례알은 안티 풋볼이라"



"가달동 이즈 낫 코리안"



이어서 본격적인 신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진다.



핀투(37세, 남): "오 구례님이시여, 저는 두려움을 느낄때 휘파람이 나옵니다. 치료해주소서. 구례"



부츠게스(24세, 남): "오 구례님이시여, 저는 아프면 한쪽 눈이 깜빡거립니다. 치료해주소서. 구례"



알베스(29세, 남): "오, 구례님이시여. 남한과 북한을 바꾸어 주소서. 저의 지식은 절대 틀릴 수 없습니다. 구례"



발데스(30세, 남): "오, 구례님이시여, 사탄 성 카시야스를 하루빨리 주님곁으로 데려가소서.구례"



구례이브: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헌금이 만난다면 구례님의 마음이 움직일 것입니다. 자 성수를 맞이 합시다. 구례"





▲구례인들은 예배가 끝난 뒤 성스러운 물에 의해 몸과 마음을 씻어낸다. 이러한 관습은 신약 09년 페드로 일행이 성수(聖水)를 통해 아이슬란드 화산재를 씻어낸 것에 기원한다고 한다.













본 기자는 더이상 역류하는 음식물과 부풀어 오르는 뇌관속의 혈압을 견딜 수 없었다.



이미 흠뻑젓은 몸과는 반대로 마음속의 깊은 역겨움은 구례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아이슬란드의 화산처럼 폭발해오를 지경이었다.



새신자 성도들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교회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한 본 기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주 평온한, 또 확신에 가득한 목소리로 본 기자를 향해 외쳤다.



파뿌리(25세, 남, 집사): "자네에겐 이미 구례인의 DNA가 있네. 곧 우리에게 돌아올걸세."





▲구레인들은 이렇게 편안한 미소를 '매스꺼운(Mes que un) 미소' 라고 한다. 구례님을 믿음으로써 그들은 마음의 평안을 늘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예멘 x 구례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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