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회원님들 반갑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네임드도 뭣도 아닌 제가 '오유의 문제점' 이라는 예민한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아니꼽게 보시는 분들이 당연히 많으실 줄 압니다.
하지만 이런 글들이 하나 하나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리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고쳐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이견(異見)에 대한 블라인드 처리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대표적인 문제 같습니다.
커뮤니티란게 애초에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서로 모여있다 보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대세에 반대되는 논리, 즉 많은 사람들의 눈에 거슬리는 생각, 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세를 거스르는 발언을 하는 사람에게 반대를 줘서 블라인드를 먹이는 일이 허다합니다.
예를들면
오유에서 메달이 많이 달리면 메달이 달리면서 푸르딩딩해지는 리플이 있는데 그 리플은 더 많은 추천을 받게되고
정당한 의견이지만 블라인드 먹은게 있으면, 더 반대가 눌러지는게 현실입니다.
즉 모든 의견이 군중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오유인이라는 헤게모니에 갇혀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그냥 어떤 의견에 대해서 다수에 의견에 따르게 만드는 그런 이상한 시스템이 오유에 존재하는겁니다.
실제로 가끔 일베 게시판을 눈팅하면 이런식으로 블라인드를 당해서 오유에 등을 지고 일베로 유입되는 유저들이 꽤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죠..
이제부터 우리 모두 남이 우리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무작정 반대를 먹이거나 하진 말았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예외로 일베蟲들이 이상하게 변형시켜 올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 사진 혹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 사진에는 당연히 반대를 하고 ip신고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2. 콜로세움
이게 참.. 근절되어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베오베에 올라와있는 글을 눈팅하다 보면 심심찮게 보이는 검투사들..
예를 들어, 본문은 신호등이 고장났다는 내용인데 댓글은 횡단보도 칠이 벗겨졌다 이런 황당무계한 내용으로 콜로세움이 열립니다.
그래서 단지 유머를 보고 즐기러 오시는 다수의 유저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거죠.
단순히 유머를 유머로 받아들이자는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굳이 거기에서 꼬투리를 잡아 쓸데없이 콜로세움을 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시사 게시판 등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토론활동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론이 형성되고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는 자정능력을 기르게 되는거죠.
물론 자정능력이 활발해지려면 당연히 위에서 언급한 이견에 대한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해서 배척하는 문화가 없어지도록 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되네요.
3. 불확실한 정보
이건 오유의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사회의 문제점이죠.
예를 들면 "○○커피숍 알바생이 굉장히 불친절하고, 사장 역시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같습니다." 라는 글이 올라 왔을때,
우리는 냉정해져야 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비방글을 볼때, 우리는 양자의 말을 모두 듣는게 아닌 한 사람의 말만 듣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편협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인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쪽의 편을 들게 된다면 나중에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을때 우리가 편 든 쪽이 거짓이었다면
일베나 타 커뮤니티에서, 특히 일베에서 "오유 선동보소", "X선비들 오지랖보소" 이런 글이 올라와도 아무런 할 말이 없게됩니다.
일단 어떤 사건을 접했을때 우리는 깊게 접근할게 아니라,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동 혹은 거짓된 정보에 너무 깊게 빠지지는 마세요.
사건에 대해 심한 악플도 자제 해 주시구요.
일베의 테러사건과 더불어 선동글, 물타기가 난무하는 가운데
오유를 사랑하시는 모든 유저분들!
혜안을 가지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할 요즘,
가슴은 뜨겁되 머리는 차가워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오유는 우리가 지킵시다!!!!
감사합니다. (__)
※ 일베한테 욕 먹는게 정말 웃기고 기분 나쁘네요..
사랑해요 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