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고 선생님이 애들 때릴 때 마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하면서 마치 친구의 선생님 처럼 말씀하셨답니다.
"택시기삽니더"
하면
"그래, 느그~ 아버지는 니 공부 시킬라고 자기보다 어린 애들 비위 맞춰가면서 똥 마려워도 손님때문에 참고 운전하고 새벽에 잠도 못자고 운전해서 돈 버시는데 니는 이라면 되겠나?"
"안됩니더..."
"그래, 그라믄 맞아야지. 이건 내가 느그 아버지 대신해서 때리는 거니까 달게 받아라."
-퍽퍽
이런 레퍼토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는 두명이 떠들다가 불려 나갔습니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미용실 하시는대요."
"그래, 느그 아버지는 니 공부시킬라고 기름떡진 머리 냄새 맡아 가면서 손톱에 비듬때 끼면서 돈 버는데 니가 그라믄 되나?"
"안됩니더..."
"그래, 그라믄 맞아야지. 이거는 느그 아버지 대신해서 때리는 거니까 달게 받아라."
-퍽퍽
다음 친구 차례가 되었습니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집에서 쉽니더."
당황한 선생님.
"뭐...뭐라고?"
"백숩니더."
"그믄 뭐 먹고 사노?"
"어머니가 벌어오십니더."
아이들은 모두 어머니 직업을 물어볼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 감정을 이입했던 선생님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