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차고 철도 들었다 싶었는데 가끔 자신이 컨트롤 안될때가 있다. 직장도 나쁘지 않고 생활도 만족하며 사는데 이유없이 우울하고 냉소적이게 변한다.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니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충격에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건가도 싶었다. 군대 이병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건 한번도 생각 해보지 못한 큰 충격이었다. 남은 가족들을 생각하니 마음데로 망가질 수도 슬퍼만 할 수도 없어 혼자 그냥 꾹꾹 담아뒀다... 그 에너지로 공부하고 취업준비해서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한 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취업을 하고나니 이상하게 의욕이 없다. 일은 오히려 잡념을 떨쳐주기 때문에 나름 잘해 나가고 있지만 그 외에 생활들이 문제다... 가족 ...여자친구...인간적인 교류나 생활에 있어서 너무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가족들에게도 냉소적이고 전화도 먼저 하는 법 없다.. 잘못됬다는건 나도 알지만... 전화해서 살가운 말 한마디 건네는게 나한테는 이미 너무 어려워 졌다. 여자친구 역시 이런 나 때문에 많이 상처 받았고 그때 마다 잘해주리라 다짐하지만 매번 무기력해진다... 그 결과로 이제 혼자가 되고 나니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듯 하다. 이대로 30대 40대를 보내면 정말 영화에서 가끔씩 나오는 껍데기 뿐인 괴물이 될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