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안되는판있고 잘되는판 있잖아요.
저도 원래 예전엔 눈에 띄게 못하는 팀원이 있으면
착한척 도덕적인척 논리적인척 다하면서 속뜻은 너 존!나못한다 하지마라 다른캐해라 접어라 라는 말을 마구 해댔어여
그러면 그 못하고있던 팀원도 빡쳐서 서로 욕하고 기분 더러워지기 일쑤였죠
근데 언제였던가
제가 진짜 열심히 하고있고 잘하고 싶었는데도 너무 안되던 판이 있었어요.
피터를 한창 열심히 연습하던 때였는데
계속 물려서 죽고
대청소로 밀어내고
딸피도 놓치고
궁도 못잡고 막 이러는거에요
게다가 울팀은 3근에 웨슬 피터(저)
적은 4근 클레어여서
제가 아무것도 못하게 물리고 죽고 ㅠㅠ
다행히 팀원들이 다 어느정도 해주시고있어서 약간 밀리고 있긴했지만 비등비등했었어요
속으론 아 진짜 하기싫다 팀원한테도 미안하고 내손은 왜이러구 짜증짜증
그런 생각하면서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같은팀 휴톤이 핵펀치 맞추는걸 제가 대청소로 밀어버린거에요
휴톤은 안그래도 4대5로 싸우는것같아 짜증났는데 이젠 뭔 방생이냐고, 4대6으로 게임하냐고 막 뭐라고 하는거에요
전 그래도 할말 없어서 sorry 치다가 죄송하다고 하구 묵묵히 하려는데
계쏙 트집잡고 뭐할때마다 꼬투리잡고 그러는거에요
안그래도 안되서 화나구 짜증나는데 계속 뭐라고하니까 맞욕 시전준비중이었는데
같은팀 이글분이 그래도 우리 크게 밀리고 있진않고 피터님도 트롤짓 안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지않냐
우리도 짜증나지만 저분도 지금 굉장히 빢칠거다. 서로 싸우면 이길겜도 진다. 열심히 해보자 이길수 있다.
하는데 막 감동이..
그래도 나 열심히 하려고 하던건 알아주고 있었구나..
하고 진짜 열심히 했어요
한타때 적 근들이 계속 나한테 붙어도 최대한 오래 생존하는걸 목표로하고
입학선물은 적근딜이나 클레어한테 무조건 박으려고했고
진짜 눈빠지도록 열심히한거같아요
결국은 이글님 캐리로 이겼는데
휴톤도 결국 미안하다 수고했다 하고 끝난 훈훈한 썰
전 잘하는판보다 못하는판이 더많아요
캐리하는판보다 업혀가는 판이 더 많은것같아요
그래서 저일 있고 난 뒤부터는 울팀이 아무리 못하고 있더라도 고의 트롤이 아니라면 최대한 저도 격려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판에서 못하고 있더라도 전판엔 에이스였을수도있고
항상 못하는건 아니잖아요
팀원도 빢치는데 본인은 얼마나 빢치겠어요
지다가 이기면 굉장히 짜릿하잖아요
팀원끼리 싸우다보면 이겨도 찝찝하고 지면 더열받고 이길겜도 지더라구요
지고있더라도 서로 격려하구 열심히 하면 져도 아쉽네요 수고하셨어요 이렇게 끝나면 좋잖아요
착한척 코스프레라도 좋으니까 서로 싸우지말구 격려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