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갔던 오줌싸개 이야기들 보면서, 헷 어른 사람이 어떻게 칠칠치 못하게 자다가 오줌을.. 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오줌을 싸게 될 줄이야.. -_-;;;
제 나이.. 걍 결혼은 안했는데 아파트 분양받아서 이번에 이사했습니다.. 정도로 가늠 잡을만한 나이고.. 혼자삽니다;
밤에 오줌쌀만한 전조는 그다지 없었구요.. 꿈만 좀 꿨네요;
꿈 속에서 뭔가 악몽을 꿨는지, 막 온 집안을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휘젓고 다녔는데.. 어머니랑 누나가 왠지모르게 나타나서 왜 그러냐고 하고.. 나중엔 외삼촌? 같은 분이 따로 불러서 무슨 일 있냐고 상담까지 받은담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안에 들어갔는데..
어쩐지 요의가 느껴져서 방 안에 들어갔더니 책장이 있어 거기다 쌀까? 라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거기다가는 싸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로 갔는데 변기가 없ㅋ슴ㅋ
별 수 없이 수채구멍에 조준을 하고 싸기 시작하는데.. 어라? 이거 뭔가 장난이 아님.. 화장실이 좀 넓었던지 거기에 빨래건조대 놓고 빨랫감이 널려있는데다 세탁기며 세제 등속이 자리잡고 있는데.. 오줌이 계속 나오면서 화장실 안을 채우기 시작... 수위가 올라가면서 빨랫감들도 젖기 시작하고.. 세제나 세탁기들도 잠기기 시작하고..
으억 이건 아녀!! 하면서 필사적으로 참는데 깼네요..
...네. 축축;; 했습니다;;;;
그나마 많이 싸지는 않았고 팬티만 입고 있어서 대 참사까지는 아니었지만.. 에.. 축축했습니다.
이불도 좀 젖었고 침대.. 말고 그 위에 전기요도 좀 젖었고.. 생각해보니 잘못해서 전기요가 오줌물에 합선됐으면 초자력 충전!이 됐을지도... 변사체 1호가 될 수도 있던 위험한 상황이었네요?
하.. 밤 12시에 잤는데 상황이 끝나고 보니 오전 1시 반..
한 시간 반 동안 무슨 일이 생긴겨;;;;;;;
아무튼, 축축한 팬티 갈아입고 참았던 오줌 다시 화장실에서 내보내고.. 찝찝한 마음에 그냥 다시 잤네요. 어른여러분들 밤에 오줌 꼭 싸고 자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