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수과 계원이었는데 취사장 드나드는 일이 많았었는데요
어느날 복날 기념 삼계탕 나왔을 때 일인데요
취사병중 맞후임 군번이 다가와서
"ㅇㅇㅇ 병장님 지금 먹고계신 삼계탕의 비밀을 알고 계십니까?"
이러길래
"음식에 무슨 비밀이 있냐 그냥 먹는거지 뭐 이상한 거라도 넣었냐?"
이런 식으로 반문했더니 웃으면서
"이상하지 않으십니까? 아무리 많이 끓여도 끽해야 3시간 남짓해서 끓였는데 이런 깊은 맛이 난다는게?"
그랬습니다. 이날 나온 삼계탕은 정말 오래 푹 고아놓은 듯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다른 애들도
엄청 맛있다면서 허겁지겁 먹을 정도로 좋았거든요
뭐 결국 비밀은 말해주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궁금하네요
혹시 취사병이었던 분들 이 비결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