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가 미국에서 구속됐다.
10월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미국에서 붙잡혔다"며 "유력 용의자 아더 패터슨이은 4달 전 미국 법원에 구속됐다. 미국으로 도망간지 14년 6개월만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와 함께 입수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판결문을 전했고 해당 판결문에는 "구금을 승인하고 보석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다.
하지만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15년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아더 패터슨의 공소시효 만료는 이제 6개월밖에 남지 않아 한국으로 다시 송환되고 조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다소 빠듯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2009년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이라는 영화로 제작돼 장근석 정진영 신승환 등이 열연을 펼쳤던 바 있다.
사건과 영화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며 당시 한 대학생이 살해됐고, 현장에는 주한미군 자녀 2명만이 있었지만 이들은 서로가 범인이라 지목해 수사의 난항을 겪게 했다. 2년 뒤 한 명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판결, 다른 한 명은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자마자 미국으로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