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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가는배님께... 개신교와 주관과 맹신에 대해...
게시물ID : sisa_33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싼타페
추천 : 14/4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09/05 12:43:26
밤에가는배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내면세계를 가지며,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절대적인 객관은 '자연'뿐입니다. 사회는 그러한 '주관'적 세계관의 공존입니다. 그속에서 현 인류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가치를 자신과 다른 가치관과 타인을 '존중'하는 것에 두고 있습니다. 사회 최고 상위 규율인 헌법으로 누구나 자신의 생각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그러한 '공존'이 아닌 '배타성'을 뿌리에 둔 '배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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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그 누구도 '객관'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진실된 객관의 존재는 '바로 지금 여기'뿐이기 때문이며, 그들에겐 그들이 만나고 듣고 본 크리스챤들과 목사 교회들 만이 진실된 '객관'의 모습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위치한 교회들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그 누구도 예외없이 교회와 연관을 가지게 되거나 크리스챤들과 삶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밤에가는배님이 원하는 것은 그래도 개신교는 객관적으로 옳은 길을 가고 있고, 모든 이들의 비난은 잘못된 주관일 수 있다는 것인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진실된 삶속에서 '배타적 개신교의 맹신적 믿음'을 봐왔고, 겪었으며, 음란한 목사들과 권력에 빠져 이미 하나님과는 거리가 멀어진 목사들을 봐왔습니다. 그들의 주관속에는 한국의 개신교는 그 모습이 '참'입니다. 바로 옆에서 보니까요.

지금 당장도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와 피랍된 사람들과 가족들의 어이없는 추태들을 보고 있습니다. 더이상 무엇이 객관이 됩니까? 한기총조차도 인질구출후 배타적 선교에 대한 반성을 접어버리고 태도를 돌변합니다. 더이상의 객관이 필요한가요? 그동안 주변에서 봐왔던 것들이 결국 전체가 그렇구나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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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신'의 기준에 대해 물으셨는데, 대체적으로 한가지 기준은 있습니다. 바로 '상식적'이냐는 것과 '이성적'으로 말이 되는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제가 공부하는 곳에서는 이성(reason)이 결여된 믿음(faith)은 맹신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저의 '주관적' 맹신에 대한 기준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일'을 맹신이라고 하지요. 

제 주변의 크리스챤들(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의 절반이상 크리스챤이거나 천주교도입니다.)은 조금만 불리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관심이 없다'거나, '목사님께 물어보겠다'하고서는 감감무소식이거나,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거나, '믿음'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생각하기를 멈춥니다.

보세요. '믿음'이 부족한가요? 아니면 '맹신'이 부족한 것인가요? 현재 개신교의 대다수 교회들은 '믿음'을 강조하지 않고 '맹신'을 강요합니다.

그러한 크리스챤들의 공통된 성격이 있습니다. '맹신'때문에 생각하기를 멈춥니다. 고민하기를 멈추고, 그저 평안과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화가 나면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러다보니 '벗어라' 그랬을 때 '벗으면' 믿음이 충만하다고 말하는 기가 막힌 말까지 하는 목사가 존재하는 것이고, JMS가 성공한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되는 크리스챤들이 삶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며, 진실된 삶으로 타인을 교화시키고 있습니까?" 
실제로는 꼬박 꼬박 교회를 나가고, 교회에서 내어준 성경공부를 수행하고, 그저 시험치듯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부당한 처사가 있으면 조금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타인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그들이 과연 진정한 크리스챤들일까요? 일부가 아니라 제가 겪고 있는 100% 크리스챤들입니다. 하루에 접하는 사람들이 대략 30명 내외니깐 15~18명정도 모두 그렇습니다.

내가 아는 목사는 아주 은밀한 자리에서 자신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도리어 물었습니다. 그럼 왜 목사를 하냐고? 그러니깐 하는 말이 교회를 통해서 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서... 뜻은 좋지만...

저는 도리어 화를 냈습니다. 그건 사람들을 기만하는 사기다. 종교란 것이 사회적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를 추구하고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영적인 사기를 치고 있다. 그건 인간의 율법과 달라, 우주에서 가장 심각한 죄일 수도 있다. 내가 공부하는 곳에서 우주의 유일한 죄악은 다른 사람의 영적인 진보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랬더니 그 목사가 말하더군요. 과연 당신은 진정한 종교인이야... 하지만, 지금 사회는 교회를 필요로 하고 있고, 그 속에서 그나마 양심을 지키고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나에게 너무 무거운 질책만은 하지 마라. 그것이 죄가 될지 선이 될지는 당신도 확신하지 못하지않느냐고... 

저도 할 말이 없더군요... 그리고 자신은 사회의 짐을 지고가기위해 목사가 된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적어도 신도들의 돈이나 탐내고, 여자들이나 농락하는 목사들보다는 더욱 인간적이고 믿음이 갔습니다.

지금 개신교에 대해 네티즌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대다수의 교회가 이미 그 썩어진 치부를 뻔뻔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타성'을 강조하며 '세력'을 키우기에 바쁜 교회때문에...
그런 교회를 이용하여 인간관계를 넓히고, 사회적 지위를 얻을려는 사이비 신도들 때문에... 교회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밤에가는배님이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드물게 진실된 크리스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진심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있었고, 교회에서 내리는 숙제보다는 진실된 사랑의 실천을 고민하였으며, 내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변하였으며 내게도 어려운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결국 그러한 진실된 믿음을 가진 이들은 한글말 번역 성경이 아니라, 원본을 공부하는 것으로 이어지더군요.

전 교회가 그러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도와주고,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자신의 마음의 골방에서 진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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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에겐(사이코패스같은 사람들을 빼고) '양심'이라는 훌륭한 성경이 있습니다. '양심'에 어긋나고도 교회에만 나가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한 대다수 개신교 목사들 때문에 사회가 '개신교'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악'을 구원하지 못하고 '장려'하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죄를 짓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않는 일부 사이비 '크리스챤'들은 과연 자신들이 헤어나기 힘든 '악'의 늪에 빠지고 있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요?

저도 밤에가는배님처럼 개신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교회를 나가면서 점점 물들어 갈까봐 걱정되기까지 합니다. 천주교를 간다고 하면 차라리 반갑기까지 합니다.

이런데도 일부 개신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저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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