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떻게 시작하나요 ㅋㅋ
전 24살 여자사람이므니당
조금 길어요 스압주의!
때는 8월초 무지 더운 여름날이었음
잉여의 나날을 즐기고 있던 글쓴이는 친구 두명과 집앞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와 수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잉여백조잉여백조하고있었음
동그란 테이블에 6시 9시 12시 방향으로 앉아있었는데 글쓴이는 12시 방향.
새벽 세시 쯤? 남자 두 명이 내 뒤에 앉음.
(그래서 문제의 인물을 보지 못함. 나중에 들어보니 들어올 때부터 좀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우리들을 쳐다봤다고 함ㅜㅜ)
내 목소리가 작고 여성스럽진 않지만 그 날은 쑥쓰부끄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우린 조용히 말하고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쌍to the욕
.....????????????????????뭐지???
뒤를돌아 쳐다봄.
뭘보냐며 조용히하라고 욕함
욕을하니 쳐다봤고 초면에 너무 무례하신 것 아니냐며 조용히하겠다고함.
갑자기 그 남자가 친구랑 통화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
들은 그대로 쓰자면
“아 X발 존* 시끄러워 나 지금 탐탐인데 얼굴도 주옥같이 생긴년들이
*나 떠들어. 야 내가 사진찍어서 보내줄게 기다려봐 “
하더니
갑자기 우리 테이블로 와선
“브이해봐 브이~~~ 브이해보라고!!!”
하면서 사진찍어댐
열받음
한손으론 친구 핸드폰으로 똑같이 사진 찍는척하면서
내 핸드폰으로 남자친구에게 전화함
그사이에 친구들은 뭐하시는거냐면서 핸드폰사진 삭제요청
술취한 그 남자는 카톡으로 사진투척 뒤 친구에게 다시 전화
“야 사진봤냐?? 얼굴 진짜 주옥같이 생겻지? 낄낄낄” 쌍욕 무한반복
분노게이지 폭발직전에 남자친구가 전화받음.
여기 어디 커피숍인데 어떤 술취한 미친놈이 우리에게 욕을한다. 사진도 찍었다며
설명을 하자 경찰 신고 하라고 함
내 통화내용중에 ‘신고’라는 단어를 들었는지
그 꽐라는 야 신고해 신고해 경찰 그새X들 와도 별거없어~~@.@ 하며
금방이라도 때릴 것처럼 행동함
그러다 112에 신고하고나니 슬금슬금 커피숍을 빠져나가는거임
꽐라 가방이 보이길래 우리테이블에 놔두고
일행에게 정중히 사과하면 신고는취소하겠다고 했더니
내가 쟤(술취한남자)아빠다~~ 하며 객기부림.
경찰차가오고 도망가던 술취남도 잡혔는데
너무 순진한표정을 지으며 모르는일이라고 발뺌.
경찰은 귀찮은 사건 인 듯 합의하실꺼냐고 자꾸 되묻고
합의ㄴㄴ 법적처벌원함
파출소가서 진술서??에 들엇던 욕 하나하나 적고 경찰무시발언도 적어냄
술취남 일행들이 죄송하다며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고 합의금도 드릴테니 선처부탁함
백조의나날로 통장잔고는 바닥이지만 돈 몇푼에 내 자존심과 수치심을 팔 순 없었음..ㅠㅠ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면 잘됬다. 이참에 술버릇 고치는 셈 치고 친구분 인생에도 그게 훨씬 도움되는 일이라며 쿨하게말하고 돌아섬
강남경찰서로 이동 후 모욕죄로 고소장제출
그 와중에도 술취남은 욕한적없다며 발악....ㅋㅋㅋㅋㅋ
진짜 인실좆 외치고 싶었으나 친구들이 제발 하지말라며 말림
그리고 막상 하려니 입밖으로 잘 안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숍에 그 많던 사람들중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게 함정
경찰서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는데 우리 셋 모두 “아.............”한게 유머ㅋㅋㅋㅋ
이거 어떻게 끝내지??
집으로 날라온 우편물 사진 투척하고 갑니당
우리모두 술은 적당히 마셔요!!
근데 욕은 내가 먹었는데 벌금은 국가가 먹는건가요...??
벌금은 어디로 가는거지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