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만난지 52일째 되는날이야
너를 알고 지낸지는 벌써 7개월이 넘었네
나와 세살 차이인 너를 대했을 때 존댓말 쓰면서 하나의 인격체로 대했던게 생각나 그 때는 같이 게임을 한다는거 자체가 너무나 재밌었고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그랬기에 너무나도 불안했었던 것 같아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 우리 사이는 가까워지게 되었고 오빠 동생처럼
말도 편하게 놓고 장난도 치게 되었지 그런데 나중에 한가지 알게 되었던건... 아니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된건
진심을 담은 말 한마디 한마디였어 나는 너를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했지만 너는 나에게 진심을 다해 대했지
그래서 너에게 언제부터인가 계속 빠져들게 된거야...
기차로 1시간20분에 더해 1시간더... 그리고 200km가 넘는 거리를 넘어 우리 서로 실제로 만났지....
그 때 널 처음 봤을 땐... 그 수줍은 모습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았어
너에대한 나의 마음은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이 부풀어 올라서 하늘 높이 올라가게 되었어
두 번째 만남으로 내게는 너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털어 놓기로 작정했었지
하지만 너는 그렇지 못했어 나에게 고마운 마음은 갖고 있었지만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고 두근거리지도 않고
또 처음 시작하는 사랑이라서... 모든게 다 낯설고 부담된다고 했었지
나는 비겁하게도... 비참하게도... 내가 없는 너를.... 너가 없는 나를 생각해보라고 설득했었지
그때 너는 내가 없인 안될것같다고 했었어
그날이 벌써 52일이나 지나갔네
그 땐 내가 참 비겁했었어
정식으로 사귄 후로 우리가 보내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만 갔어 주말내내 컴퓨터 앞에 붙어있던 시간은 4시간 3시간 2시간....
때로는 1시간으로 점점 짧아졌었지 그리고 만나는 횟수도 1주에 한번에서 2주 한번으로
그리고 방금 너는 마지막으로 한시간 게임을 하면서 오빠가.... 가까운 곳에서 내가 아닌 다른사람과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지
그 먼거리를 내가 오는 것도 부담이였고 만나면서 쓰는 돈도 부담이였다고.... 그래... 이해했어... 아니... 이해되는 내가 너무나도 싫었어
너무 이해가 되서 이런 널 보내야하는게 맞다고 머리속에는 말하고 있지만 이대로.... 헤어지기는 싫어서 비겁하게 시간을 갖자고 했어
원래라면... 다음에 널 만나기로 한 12월 23일까지....
나는 쿨하게 너를 보내지 못하고 잠도 못이루고.... 생각을 정리하려고 이글을 쓰고 있어
나는 너를 후회없이.... 일방적으로 사랑했고
너는 나를 정말 한없이..부담스러워했어
이런 너를 나는 보내주고 싶어 나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가슴 뛰어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너를 상상하면 뭔가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것같아
출처 |
너와 통화하면서 시간을 갖기로 한 후에 정리된 글 |